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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오늘 시누이가 중학생이 된 XX(애이름)이!!! 라고 제목을 붙여서 교복입은 자기 아들 사진을 포토메일로 보내왔는데 어쩌라는건가 싶고 옛날 생각나서 열받네요. 퇴근한 남편에게 물었더니 남편도 받았다네요. 집안 식구 모두에게 보냈나봐요. 으~ 결혼 직후 5년간 손윗시누에게 자기 식구들 (시누,시누남편, 조카2명) 생일 기념일 등등.... 무슨 날만 되면 챙겨달라는 문자며 전화에 몹시 시달리다가 급기야 시어머니에게 혼나는 지경에 이르러 (그 당시 암것도 없는 상태로 결혼해서 허리띠 졸라매가며 힘들게 전세금 늘려가고 있던 저희 남편에게 좋게 말한것도 아니고 조카 자전거도 안사주고 외삼촌이 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며 화를 버럭 내더군요;;) 그때만해도 돈모으느라 빠듯해서 저희 쓸돈도 별로 없기도 했거니와 솔직히 선..
저는 춘천에 있는 군수지원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A : 저의 3개월 후임이자 앞으로 등장할 B 의 1개월 맞선임..B : 문제의 그 친구. B의 기이한 행적은 이루다 말할 수 없으나 그중에서도 화룡점정을 찍은 사건이 바로 휴가증 세절 사건입니다. B는 전입 첫 날 밤, 소등하자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하며 모든 분대원들을 충격에 빠뜨리면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분대원 모두가 이 친구의 비범함을 깨닫고 바른길로 인도하려 인도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하였으나, 이내 모두 인내심을 잃게 되고, 특히 맞선임인 A는 통제할 수 없는 B와 맞선임 맞후임의 가장 일반적인 관계로 치닫고 맙니다. 네, 서로 죽일놈 하는 관계죠. 시간은 흘러흘러 제가 전역하..
타과는 모르겠으나 경영학과는 100명이 넘어가는 인원에다가 진로에 있어 학연,지연 이런게 별 쓸모가 없어서 과 선후배간 서로 소 닭보듯 하는 분위기입니다. 과 행사는 고사하고 과엠티나 오티도 참석률이 20프로도 안되는 철저히 개쌍마이웨이(이 표현 맞나요?) 분위기였죠. 그래서 선배는 고사하고 동기들 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수두룩 했습니다. 여튼간에 어느날 해병대 예비군복 입은 두명이 수업 시작전 강의실로 들어왔습니다. '너네 신입생들 선배 알기를 아주 개떡같이 아는 경우가 많아.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선후배간에 예의가 있는거야. 오늘 00시에 1명도 열외 없이 대운동장으로 집합해. 한명이라도 빠지면 너희 학번 다 죽는다. 알겠어!!'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우리는 서로 얼굴 쳐다보며 웅성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