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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정신병 레전드] 제 임신을 가지고 거짓말하고, 결국 위증까지 해대는 형님.. 본문
결혼 4년차 접어드는 사람입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요.
결혼직후부터 피임한적 없고 매달 임신테스트기 탕진하며 삽니다.
재작년 인공수정 2회, 시험관 3회 실패한 경험 있는데
그때 시술로 후유증이 크게 와 다시 시도하는게 두렵고
지금은 몸관리만 하고 직장생활 집중하고 있어요. 올해 승진까지 했을만큼 열심히 일했습니다.
시험관 관두고 그냥 포기하고 있으면 아기가 들어선다는 말도 있던데
저희는 그렇지 않네요. 검사하면 남편도 정상, 나도 정상
제일 어렵다는 원인없는 난임이에요. 집안어른들도 처음에는 아이는? 하고 계속 물으시더니
우리부부 간절히 원해도 안생기는거 알고 이제 안물으시고 조심해주십니다.
그런데 아주 기분더러운 일이 생겼네요.
형님이 있는데(형님은 애 있음) 말을 이상하니 기분나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동서, 나는 동서가 젤 부럽다. 애 없는거 복이야. 애 욕심 그냥 버려.
동서, 포기하면 생긴대. 포기좀해봐. 포기.
동서, 얘 말안들어서 못키우겠다. 우리 애 줄게.
ㅇㅇ야(딸이름), 자 너희 엄마 찾아가 엄마~해봐. 엄마~
자주 보는거도 아닌데 한번씩 보면 꼭 저럽니다. 처음엔 실없이 농담하나 싶었는데
한두번 아니고 볼때마다 저러니 짜증납니다. 정색으로 일관해도 꿋꿋하게 개소리하는 형님입니다.
제 남편이 형수님 그렇게 말하지 말라하고 시숙도 왜이렇게 쓸데없는 소리하냐고 무안해하고
시어머니도 말 가려하자고 하시고 다들 정색하는데도 꿋꿋하게 하는건 의도인거죠?ㅎㅎ
그래도 언젠가 내게도 아기천사 찾아올거라 믿기에 큰상처는 안받고있고
거슬리고 짜증나는 정도로 여기고 있었는데 최근 아주 큰 개소리를 했더라구요.
이번 주말에 시부모님이랑 시숙네랑 우리식구 모여서 식사하기로 잡혀있어요.
그런데 곧 있으면 볼건데 굳이 집에 좀 와보라고 갑자기 시부모님 연락와서
퇴근뒤 남편 만나서 어제 저녁 시댁 들렀어요.
시부모님 표정이 아주 안좋았어요. 거의 사색이 된?
왜그러시냐 했더니 두분이서 한참 망설이더니
시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너희가 사실은 일부러 아이 안가진다는게 사실이야?
이러십니다. 화나신 목소리로요.
만약 그런 생각이면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 불렀다 하시는데
일단 이유막론하고 눈물이 확 나더라구요.
안그래도 우리 부부한테 제일 약한 부분이 그건데
이젠 하다하다 저런 소리까지 듣나.. 남편도 화나서 무슨 그런소리하냐고
우리 이렇게 노력해도 안되는거 잘 알면서
왜이렇게 상처주냐 하는데 남편목소리도 울먹..
남편 울먹이는거 듣고 저는 더 복받쳐서 거의 통곡을 했구요.
누가 툭 건드리면 확 터질 시점이었는데
그날 그게 그거였던거같아요. 우리 둘이 우는거보고 시부모님 당황하고..
상황 수습하고 차근차근 이야기 나눴는데 알고보니 형님 개소리에서 출발한거더라구요.
며칠전 형님이 김치 얻으러 시댁 왔다는데 우리부부가 애없이 살려고 예전부터 작정했고
시부모님 간섭할까봐 그냥 안생긴다고 거짓말로 이야기한다고 했다네요.
자기가 얘기했다고 말하지말라 했다는데
사실 확인때문에 밝힐수밖에 없겠다 하시면서요.
시어머니 놀라서 시아버지한테 전하고 두분이서 고민하다가
우리한테 확인을 해야겠다싶어 불렀다구요.
니가 큰애한테 귀뜸한게 아니야? 하고 물으시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그런거 아니라고 형님 거짓말이라 했더니
시부모님 황당해하시고 일단 집에왔는데 잠이 안오네요.
뭐 이런 미친 여자사람이 다 있을까요? 저러는거 재밌나?
생각 좀 하고 행동하자고 형님이나 시숙 쪽에는 아무 연락도 안한 상황.
제가 어떻게 빅엿을 날릴 수 있을까요?
그냥 연끊고 안보는거말고 진짜 한방 제대로 날려주고싶네요. 못된ㄴ 진짜....
++추가 글++
새벽에 밤잠 설쳐서 쓴 글이 베스트에 오른걸 지금 알았어요.
일하고 있는데 방금 형님한테 카톡 왔어요.
- 개소리? ㅎㅎㅎ
이렇게 한줄.
이거 지금 판글 봤다는건데
한번 제대로 싸워보자는 거 같죠?
아 진짜 아침부터 열받게 하네요.
보라고 글 씁니다.
++후기
후기가 늦어졌어요.
그 사이 집안이 한바탕 뒤집어졌었고, 저는 아직 충격속이에요.
글을 지우라는 압박도 있었지만, 안지웠어요.
후기를 쓰면 더한 압박이 있겠죠.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
잠이 안오던 새벽에 형님이 개소리했다는 내용의 글을 써서 판에 올렸고,
몇시간만에 그 글이 베스트에 올라 형님이, 아니 그 여자가
그 글을 보고 아침에 제게 "개소리?ㅎㅎㅎ" 라는 톡을 보냈죠.
그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점심도 거르고 앉아만 있다가 결국 조퇴했어요.
바로 제가 다니던 난임병원에 가서
그동안의 시술 관련 확인서와 진단서를 발급받았고,
남편이 어머님께 연락해서 여섯명이서 다 같이 모여
시부모님 보는 앞에서 제대로 사과받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했어요.
어머님 말씀으로는 안그래도 우리가 다녀간 날 바로 형님에게 연락을 하셨답니다.
어머님이 왜 거짓말을 했냐고 하니 형님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도 정색하며 거짓말이 아니라고 주장하기에,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했다네요.
원래 식사 예정이었던 날인 토요일 저녁에 시부모님댁에 모였습니다.
가보니 어머님이 저녁상을 차려놓았기에 우선 식탁에 앉았습니다.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가 먼저 앉아있었고, 아주버님 부부가 조금 늦었어요.
아주버님 부부가 도착했는데 들어서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 무거운 자리에 형님이라는 여자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용~하며 들어오더라구요.
저한테도 눈 마주치며 잘 지냈어? 하며 생 웃는데 미친 여자인줄 알았습니다.
아버님이 우선 식사부터 하자고 말씀하셔서 다들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구요
저와 남편은 마음이 무거워 잘 들어가지도 않는데
아주버님네 부부는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그 여자는 막 어머님 이거이거 맛있네요 갈 때 좀 싸주세요~ 하며 애교까지 부렸습니다.
어머님은 그래 싸줄게... 조용히 말씀하시고
앞에서 그 모습을 보며 진짜 미친 여자구나 싶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상을 치운 뒤에
아버님이 무거운 표정으로 이제 이야기를 좀 해보자 하시는데
갑자기 형님이라는 여자가 아아... 손저려... 하며 손을 주물주물합니다.
그러더니 “어머님 저 숨이 안쉬어져요. 아아.." 하며 옆방으로 휙 들어가버립니다.
방금까지도 반찬 싸달라고 애교부리고 밥 한그릇 싹싹 비워 맛있게 먹은 사람이 무슨?
연기하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아주버님과 어머님은 속아넘어가서 걱정스런 표정이었어요.
그 여자가 자리를 비우니 아버님이 더 말씀을 잇지 않으시고 가만 계시자
아주버님이 방에 들어가 부축해서 데리고 나오더라구요.
그 여자는 다 죽어가는 얼굴로 나와서 막 팔다리를 주물렀구요.
남편이 제 진단서와 진료기록들을 다 꺼내어 보이며
도대체 형수는 왜 그런 끔찍한 거짓말로 사람을 상처주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말이 이렇습니다.
애 낳기 싫은데 어른들이 반대할까봐 난임이라고 속이고 있다는 식으로 제가 똑똑히 말했답니다.
분명히 저한테 그렇게 들었대요.
다른 사람 안볼 때 뒤에서 살짝 자기한테만 얘기했다나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며 되려 저에게 따지고, 저보고 무섭답니다.
손까지 바들바들 떨며 너무 무서워서 자기 손이 떨린다고 보여주지를 않나...
제가 너무 황당하여 나는 그런말 한적 없다, 형님의 거짓말이다 하니
그 여자는 너무 당황스럽다면서 가슴이 뛰고 숨이 잘 안쉬어진다고 지랄발광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올린 판글에 달린 댓글 중에 욕설이 있는 것들을 인쇄해서 왔더라구요.
인터넷에 거짓말로 글까지 올려 엄청난 악플들이 달렸다며
그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정신과 진료 영수증을 가져왔네요.
자기는 마음이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인데,
너무 많은 사람한테 이유없이 쌍욕을 들었더니 너무 슬프고 힘들다고
시부모님께 막 일러바치듯 주절주절했어요.
자꾸 숨이 안쉬어진다고 가슴을 두드리고 손발이 저리다고 주무르고 끝까지 지랄발광 난리였습니다.
네, 제가 당했어요. 너무 순진했어요.
그냥 일반적인 범주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했던게 실수였어요.
그 여자는 저의 거짓말에 속아 어머님께 들은대로 전한거 밖에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아주버님이 아주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 저를 이상한 거짓말쟁이로 몰았습니다.
형제 사이 언성 높아지다가 결국 멱살잡이까지 가서
아버님이 의자까지 집어던지고
그냥 그렇게 자리는 엉망으로 파토나고 각자 집으로 갔어요.
그 뒤에 어머님이 저한테 전화왔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자기를 이해해달라고,
누구 말이 진실인지 부모가 결정내려주기가 어렵다고,
다만 마음은 니 쪽이다... 하시는데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앞뒤 다른 말이잖아요.
그리고 큰애가 글 때문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데 그 글은 지워달라 하시네요.
아주버님이 계속 어머님한테 압박 넣나 보더라구요.
어머님, 저한테 아무런 도움 주지 않으실거면 그런 요구도 하지 마세요.
끊겠습니다. 하고 끊었어요.
나중에는 아주버님이 남편한테 전화해서 아직 베스트에 글이 올라있다고
(당시 이번주 베스트 그런 곳에 올라있었다 합니다)
안지우면 제수씨를 고소할수밖에 없니 어쩌니 했다고 합니다.
경찰 통해 연락하라고 하니 그래 알겠다 경찰서에서 보자 했다네요.
고소가 안될 건이라는건 그쪽도 알고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날이후 지금까지 계속 그 일이 머릿속에 떠나지를 않아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대응에 너무 놀랐고
인간같지 않고 괴물같기도 해서 정신적으로 타격이 컸어요.
그동안 마음 진정하느라 남편이랑 둘이서 밤마다 긴 이야기 나눴는데
이제 좀 충격이 가라앉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차근차근 짚어보려고 해요.
지인 중에 심리 전문가가 있어요.
요즘 워낙 바빠 보기 힘든데, 간곡히 부탁을 해서 오늘 밤으로 약속을 잡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밤늦게 일이 마친다기에 카페에서 마치길 기다리며 노트북으로 상담내용을 정리할겸 글을 썼는데
형님이라는 여자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인간이라
증거라도 남겨두려는 마음으로 인터넷에 글 남겨둡니다.
그냥 연끊고 안보는게 최선인 것은 맞는데
뭔가 예감이 불안하다고 할까요,
벌렁벌렁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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