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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반대 레전드] 사랑하면 모든걸 감당해달라는 이혼남..제가 잘못한걸까요 본문
아들 둘(초1, 6살)있는 이혼남을 만나고 있는 초혼녀입니다
최근 결혼 얘기가 나오던 중 이혼남이 제가 요구한 사항들이 있습니다
1)연 10회정도 있는 제사를 감당해달라
2)저는 기독교인데 불교로 개종래달라
3)불쌍한 본인 아이들과 친자식처럼 지내라.
: 현재아이들을 2주 한번 1박 2일 같이보내는데 이때와 기타 만나거나 만나지않더라도 등등
4)사업하는 사람이니 주중 술자리 저녁 11시까지는 이해해라
5)본인 집안이 엄하니 부모님이 원할때 저보다 부모님이 우선순위임을 이해해달라
그래서 제가 그럼 나에게 뭘해줄꺼냐 물으니 사랑을 주겠다고 그정도면 여자로써 충분한게 아니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절충을 요구했습니다
1)제사는감당하되 종교개종은 어렵고 내 종교를 이해해줘라
2)애들을 월 1회만나는걸로 해달라. 이유는 현재가 표면상으로 월2회처럼 보이나 제사,여름휴가, 운동회, 기타 등등 만남을 갖는거보니 주기적으로 한달 한번보는걸로 해야 한달에 두세번 보는것 같다
그랬더니 너는 나랑 사랑한다면서 왜 조건을 걸고 넘어지느냐 나를 사랑하면 니가 다 이해하고 감당하는게 맞고 그렇지 못한 너의 감정은 못된맘이다 라고 합니다
본인은 부유하고 잘생겨서여자가 많을것이라고 합니다.또한 전처애들에게 많은 양육비를 다달이 줘도 제가 많이 물질적으로 풍족하여 위안이 될꺼다 합니다.
(뭐..저도 보통 남자들 연봉보다 많이 받고 집도 평범하고 남자덕없이도 잘살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는 나를 우선시하는 사람만나 살고 싶은데반해 오빠는 나 외에 우선순위가 너무 많아 내 결혼이상형과 맞지 않다. 그러니 다른 좋은 여자만나라 했습니다.
애둘딸린 이혼남 죄는 아니나 본인이 나에게 원하는게 있다면 나를 먼저생각해주는 오빠맘을 보여주고 조금은 미안해하는게 맞지 않냐 물으니 천륜을 끊으려한다고 화를 냅니다
"니 자식 될 아들들. 그리고 너와 나 우리 네식구 결혼으로 하나되서 셋째낳자"
이러는데 왜 이렇게 얄미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되려 애들까지 전처한테 뺏어올까 물어봅니다.
물론 이혼으로 애들과 연을 끊을수도 없고 끊으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다 감당해줬으면 하는 마음 있을 수 있고 원하는데로 감당못해줘 제가 미안할때도 있어 헤어지자고도 했습니다. 단지 나랑 결혼을 한다면 한달 세네번 접촉을 좀 줄이자는 겁니다.
전처와 살때와 같이 모든 생활은 똑같고 전처만 쏙빠진 자리에 제가 있어주길 원하는 기분입니다.애들만나기위해 전화통화위해 매번 전처접촉하는것도 짜증납니다.
그래서 제가 애들과 만남을 지금보다 줄이는게 힘들다면 전처와 다시 재결합해서 사는게 맞다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애들이 그렇게 불쌍하고 매주만나고 싶으면 애들을 위해 엄마아빠가 같이 사는게 맞으니 애들을 위해 재결합하라구요.
나 또한 우리부모한테 자랑거리(자식들중 제가 제일 잘됐습니다. 명예적으로 물질적으로)인데 오빠 자식 불쌍만하고 우리엄마마음은 이해못하냐고 하니... 니가 감당할문제고 본인 엄마도 애들다 키워주는 멀쩡한 처녀자리 많을거라 했다며 당당합니다
또한 와이프랑 맘이떠나 사는건 본인이 불행하고 본인은 저를 사랑하니 제가 다 감당하는게 맞고 본인이 내놓은 조건은 모두 수용하라고 합니다
솔직히 재혼남만나면 남자가 여자마음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줘도 서운하고 극복해야할 것이 많은것 같은데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고 자신없다는 저를 못된년 취급하고 헤어지자고 하면 저없인 못산다며 헤아짐은 절대 없다고 하고 하루 종일 감당하라고 졸라대며 이제는 한술더떠 넌 나를 너무 사랑해서 감당하게 될꺼야라고하며 약을 올립니다.
진짜 제가 못된겁니까 못하는걸 못한다 솔직히말하고 헤어지자는 제가 이상한건가요?보통이혼남들 다 이런가요? 만약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후기+++
조언들 감사합니다. 제가 이 글을 이혼남께 보내고 보통의 사람들은 오빠가 심하다고 하며 그런 굴욕을 받고고 인연을 끊지 않는 내가 병신이라고들 하니 헤어져도 후회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혼남 대답은 이 글에는 본인의 상황과 사정이 없어 반응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본인은 3대독자로서 손이 귀한 집안이어서 제사와 아이들의 관계를 강요한 것이며, 스팩이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외형도 출중하고 재력도 상상을 초월하긴 합니다.
그러나 돈이 많다한들 남편 얼굴 반반한들 돈을 제 명의로 돌려줄것도 아니고 평생 맘고생과 비교되지 못하며, 마음씀씀이가 좋으면 여자입장에서 솔직히 남자얼굴 중요하지 않지 않습니까
이 글을 보고 협상의 여지를 보여왔으나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니, 계속 제 마음을 몰라주고 억울하다는 둥 이기적으로 나오면 아래 조언주셨던 분 말처럼 연락끊고 번호바꾸고 잠수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남의 걱정에 신경써주시고 답해주신 분들덕분에 화내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환절기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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