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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레전드] MT 와서도 남자들만 잡일 시켜서, 다 있는 앞에서 터뜨려버렸습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레전드] MT 와서도 남자들만 잡일 시켜서, 다 있는 앞에서 터뜨려버렸습니다!

스레TV 2018. 10. 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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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토요일 회사에서 유명산장으로 1박 2일 MT다녀 왔습니다

마케팅 1팀 2팀 그리고 저희 서포트 해주는 관리 1 팀이랑 총 14명이서 갔습니다

 

아 저는 31이고 회사 3년차 마케팅 1팀 직딩남입니다 기혼이고요

 

와이프 한테 지난 주말 MT에서 있었던일 얘기해주니 아주 잘했다고 해주고 여기에도 써보라해서 써보네요 저도 와이프도 네이트판 즐겨 보곤 했거든요 아마 이 글을 보면 위에 14명의 인원중 6명의 여성분들도 다 본인들 이야기 인줄 알겠지요

 

간단히 쓸께요

 

전 1팀 소속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저희팀은 인원 보충이 되지 않아서 3년차 되기까지 계속 팀 막내로 지내다가 올해 초 팀 2명 충원했습니다 둘 다 여직원이고요

 

저희 회사는 퇴근 후에 개인 시간 보장한다고 평상시에는 회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분기에 한 두번 할까 말까입니다<아마 실제로는 회식비 지원이 아까워서 그런거일수도 ㅋ>

아무튼 1년에 2~3번 있는 1박2일이나 2박 3일로 진행되는 간담회든 교육이든 당일치기 회식이든 MT든 체육대회든 간에 항상 저는 팀 막내로서의 역할을 했었습니다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다들 뭔지 아시지요? 쉽게 말해 시다바리지요

 

이번 MT때는 이 막내 생활에서 벗어 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왠걸

자 이제 시작할께요 지난 금욜 토욜 일어난 일 가감없이 그대로 씁니다

 

저희 회사는 인천쪽이며 금요일 오전에 다들 가뿐한 옷차림과 간단한 짐으로 출근하고 오전에 일들 마무리 짓고 12시경에 출발했습니다

 

휴게실에 들려서 점심 먹었습니다 여기서는 워낙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각자 팀별로 간단하게 끼니를 챙겼기에 큰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자 이제 시작입니다 당연히 산장 들어가기전에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선두차량의 운전을 하고 있던 총무를 맡고 있는 관리팀 유부녀 선배의 네비 실수인지 운전 실수인지 장을 보지 못하고 일단 산장에 먼저 도착! 이 유부녀는 제 선배고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자 이제 시작 하는 수 없이 몇명만 추려서 장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총무를 맡고 있던 관리팀 유부녀 선배가 저를 부릅니다 그리곤 제 밑으로 들어온 저희팀 막내 2명을 데리고 장을 보러 갔습니다 고기며 야채며 술이며 과자 간식 등등 다 샀습니다 막내 2명은 당연히 저보다 어립니다

 

술 소주 맥주합쳐서 20~30병에 맥주 피쳐 20여개에 이것저것들 장본게 좀 많았습니다 마트 구조상 카트를 주차장까지 끌고 갈수 없었습니다 전 당연히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소주 박스채로 옮기고 돌아오니 관리팀 선배랑 여자 막내 2명 마트 정문에서 그냥 대기하고 있습니다

뭐지? 라는 눈빛으로 막내들을 쳐다 보니까 관리팀 선배가 한마디 합니다

"기다려 내가 AA씨 오라고 전화했어~"


순간 뭔 소리를 들은건가 했습니다 산장까지 차로 15분 거리정도 되는데 2팀에 남자 직원을 부른겁니다 그 선배는 저보다 1년 선배고요

속으로 어처구니 없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혼자 쉬엄쉬엄 옮겼습니다 그 옮기는 와중에 유부녀 선배랑 막내 2명 마치 장본걸 누가 훔쳐갈까봐 지키는 똥개처럼 장본 물건 옆에 꼭 붙어서 움직일을 모릅니다


당연히 그 남자 선배 도착하기도 전에 모든 짐은 제가 다 실었습니다

산장 뒤편에 족구장 농구장이 있는데 농구 하다가 차 몰고 뛰어온 남자 선배의 쓴웃음 ㅋ

 

도착하니 남 직원들 우르르 나와서 장본거 다 냉장고나 바베큐 장등 필요한 곳에 모두 옮겨놨습니다

 

자 이제 대망의 저녁겸 술자리

 

숯불 만들어서 2군데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고 소주 맥주 폭탄주 만들고 다들 아시는 뻔한 술자리가 시작 됐습니다

 

아까 그 관리팀 총무 여자 선배 한마디 합니다

"이런데 나오면 원래 남자들이 고기 굽고 일 다하는거야~" 저랑 아까 불렀던 2팀 막내<저보다는 선배> 보고 고기 구우라고 합니다~ 나머지 5명 여직원 깔깔깔 거리고 딴척 다른 남직원들과 대화하는척 하며 모른척~

 

거의 2시간동안 열심히 구웠습니다  중간 중간 보다 못한 남자 선배님들이 교체해줘서 그나마 급한대로 고기좀 먹었습니다

 

고기 타임이 끝났습니다 뒷정리가 남았지요~

관리팀 총무 여자 선배 한마디 또 합니다~

"원래 남자들이 이런데 나오면 다 하는 거라니까~" 다들 들어갑니다 저랑 남자선배랑 다른 남자 선배님들 2-3분 더해서 5-6명이서 바베큐장 뒷마무리 다 하고 들어갔습니다 설거지까지

 

 

이제 방에서 팀장들이 가져온 양주랑 맥주랑 등등해서 2차 자리를 가졌습니다

저희 1팀장님이 회사생활하면서 힘들거나 서운한거 등등 허심탄회하게 말하라고 분위기를 잡더군요 항상 그렇거든요ㅋ 막내들부터 시작하라고요

 

막내 여직원들 웃으면서 되도 않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들만하고 제 차례가 왔습니다

할말 다 했습니다

 

평상시에서 사무실에서의 남녀 차별부터

오늘 일어난 일들까지

술에 안취했지만 일부러 약간 취한척 하면서 할말 다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해서"사무실이나 MT왔을때나 궂은일은 대체 입사 경력에 따른 것이냐 아니면 남녀에 따른 것이냐" 였죠

 

다른 남자 선배님들 쓴웃음만 짓고 별 제지 안하더군요

딱 한명 2팀에 투고인 노총각 선배만 저보고 뭐라뭐라 하며 분위기를 깬다는둥 취했으면 들어가서 자라는둥 저한테 막 뭐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저희팀 1팀장님의 "야 할 말 하게 나둬 지금 힘든거 말하라고 하는 시간인데 왜 태클 걸고 말을 잘라~!" 라고 야지를 놓더군요 속으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관리자 여자 선배의 한마디

"원래 이런데서는 남자들이 하는거라니까 SS씨~"


하도 짜증나서 말했습니다

"저기요 선배님 그런말 많이 들어왔고 무슨 말인지 아는데 그건 남편이 나가서 돈벌고 와이프는 집에서 전업주부하는 경우에 주말이나 휴일이나 여행가거나 캠핑 갔을때

매일 살림하는 와이프를 위해서 남편이 요리하고 음식하고 그런거지 무슨 회사생활하면서 이런일을 남자들이 하는건가요? 전 지금까지 저희팀 궂은 일들 다 제가 막내라서 했던거였고 2년이나 지나서 겨우 신입 들어왔는데 왜 그 신입들이 여자라고 다른 대우를 하고 대체 저는 언제까지 막내처럼 지내야 합니까~?


평소에도 그렇고 아까부터 계속 남자 남자 거리는데 그럼 선배님 남편분도 회사 가서 남자라고 회식때마다 고기 굽고 힘든일은 도맡아 하나요`?" 등등 얘기 오랫동안 쫘악 했습니다

 

정말 웃긴건 한 5분 이상 한거 같은데 아무도 말리지를 않더군요

 

분위기 완전 싸해지고 제 얘기 끝나니 저희 팀장님이랑 선배들 몇명 저 데리고 옆방으로 왔습니다 거기서 저희들만의 술자리를 가졌죠 ㅋ

 

여직원들 당연히 토요일 일정동안 분위기 싸하고 냉랭 ㅋ1명 빼고

 

일부러 토요일 저녁에 집에 와서 참여한 14명 모두에게 문자 쏴악 돌렸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분위기 망쳐서 죄송했다고 ㅋ

2팀의 노총각 선배 빼고 나머지 6명의 남자들과 몇 여직원들의 답장 모두 잘했다 오히려 내가 미안했다 등등

 

모르겠네요

앞으로 저한테 어떤 보복이 있을지 몰겠지만

"할말 잘했다 앞으로는 먼저 나한테 개인적으로 얘기해라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 앞으로는 힘들지 않도록 본인께서 더 잘 챙겨주시겠당 등등 ~"

저희 팀장님의 문자를 보면 딱히 저한테 불이익이 있을거 같지도 않고요ㅋ

 

MT때 있었던 일 와이프한테 쫘악 얘기해주니 아주 잘했다고 칭찬 받았습니다

와이프는 워낙 털털하고 독립적이고 여자 남자 구분하는것도 완전 싫어하는 스퇄이라서 ㅋ

 

여직원들에게는 어제 오늘은 별 문제도 얘기도 없었지만 남자선배들한테는 커피타임때마다 아주 잘했다고 이쁨만 받았네요~ㅋ

앞으로의 사무실 생활이 정말 기대 됩니다 앞으로 할 말 다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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