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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레전드] 상견례 후..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파혼 레전드] 상견례 후..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스레TV 2019. 6. 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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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화하듯 편하게 얘기할께요..

 

엄마는 척추가 안좋으셔서 아빠와 결혼하고 임신이 잘안되셨다고 해요

 

결혼 9년만에 귀하게 얻은딸이 저구요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엄마는 하반신 마비를 받게되고..

 

엄마는 두다리를 선채 서있는 모습은 제 기억에 없네요

 

엄마의 다리와 바꾼 저...

 

원망보다는 부모님은 너무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어요

 

엄마는 늘 휠체어를 타셨구요

 

어릴땐 그위에 올라타서 엄마랑 같이 노는걸 좋아했구..

 

항상 휠체어를 닦아드리고 밀어드리고.. 무릎담요 계절에 맞춰 바꿔 올려드리고...

 

친구들엄마 학교에 뾰족구두신고 젊은엄마들이 오는거 부러워하면서도

 

전 세상에서 저희 엄마가 제일 이쁘고 아름다운 여자라 생각하며 29년을 살아왔어요

 

저희엄마 얼굴은 상당히 미인이셨거든요

 

처녀적이나 젊을때 사진만봐도  정말 배우가되었을 수도 있을정도의 미모시거든요

 

그런엄마 벌써 67살이시네요..

 

이젠 기력도없으시고 너무 늙어버리셨지만 변함없는건 딸에대한 사랑...

 

저희 아빠도 손재주가 뛰어나셔서 제가 쓰던 책상 책장 침대며 다 아빠가 직접만들어주셨어요

 

시집갈때도 혼수가구 아빠가 해주면되겠다고 말할때 아빠는 허허 웃으시며

 

그땐 꼬부랑할아버지가되서 결혼식날 너 챙피하다고 도망가면 어쩌냐~ 농담조로 하시던 말씀...

 

20살되면 바로 시집갈께 아빠 걱정마.. 했었는데

 

제 중학교졸업식도 못보고 아빠는 돌아가셨네여

 

작은 가방공장을 하셨었는데 그걸 접게되었고, 엄마와 저는 그때부터 많이 가난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생활력강하셨던 엄마를 닮아 저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용돈정도는 벌수 있었고

 

오랫동안 일하던 가게에서(고등학교 3년내내일하던 알바가게) 사장님께서 저를 이쁘게봐주셔서

 

대학 첫록금도 내주셨어요

 

그 계기가되어 저는 그 후로도 그사장님가게를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도와드렸고

 

사장님께선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라시면서 정 가게나와 나를 도와주고싶음

 

사장님께서 한달에 1번가는 봉사활동이 있는데 거기에 한번씩 나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 봉사활동을 20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게되었어요

 

대학졸업하고 취업준비하면서 몇달을 못갔다가 다시 나갔는데 못보던 남자분이있더라구여

 

훤칠한키에 외모도 좋고 호탕하게 웃는모습도 아주 매력적이였는데

 

그렇게 그사람을 알아가고 3년이 지나고나서 그사람과 사귀게되었어요

 

지금 2년째 만나고 있구요

 

그리고 내년봄에 결혼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런데 결혼얘기가 나오면서부터 무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시작했어요

 

이사람 저랑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보통.. 제가 십년가까이 봉사활동 하면서 느낀점이(제가 있던곳 기준으로)

 

이곳은 장애아들하고 말동무해주구 청소 음식 이런거 도와주는곳인데

 

있는사람들은 안와요  있으신분들은 돈으로 주거나 큰 시설있는곳으로 가시고

 

제가 한 이런작은 시설엔 오히려 저처럼 없으신분들이 오셔서 몸으로 봉사해주고 가시거든요

 

그중엔 저처럼 장애인가족을 둔 분들도 계시고

 

변변치않은 형편에 나누는게 정이라고 김치며 고기며 잔뜩 만들어오시는분도 있고

 

어린학생들도와서 그림이며, 공부며 가르쳐주기도하고

 

정작돈은 한달에 5천원부터 기부해요... 다들 몸으로  도와주고 봉사하거든요

 

남친도 그런사람인줄 알았던거죠...

 

이건 제 착각이였나봐요

 

하는행동도 소탈하고, 둘이 데이트해도 소박하게 했거든요

 

저도 과소비하거나 그런거 좋아하는성격도 (원래 하지도 못하지만요) 아니였고

 

알고보니 남친회사도 저랑회사 근처여서 둘이 점심시간에 만나서 6천원짜리 밥먹구

 

자판기커피 마시고 헤어진적도 많았어요

 

부담없이 그런게 너무 좋았구요 남들처럼 가끔씩 기념일엔 비싼음식점가서 분위기도 낸적있었구요

 

버스데이트하고.. 그냥 이래저래 추억거리 이뻤던 사랑얘긴 수없이 많아요

 

남친아버님이 생선판다고해서 전 그냥 재래시장에서처럼 생선가게 하시는분인줄 알았는데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사업하시더라구요

 

위로 형이 한분계신데 형은 그쪽일  같이 일하신다고 하고

 

형님되실분은 부모님이 공무원이고 형님도 교사시구요..

 

저도 직장은 탄탄해요 학교다닐때 공부도 열심히했고 나름 제 전공에서 좋은대학 나온거라 자부하고..

 

하지만.. 집안환경이 남친수준에 맞게 버금갈정도의 집안이 아니다보니 많이 위축되는건 사실이구요..

 

부모님께선 의외로 봉사활동 하면서 만난 아가씨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다고 하셨대요

 

근데 그게 지금 생각해보니 남친이 저 위축되지말라고 포장해서 말한것같구요...

 

처음 남친이 저희집에 놀러와서 밥먹을때 저희엄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손수 생선가시도 다 발라서 입에넣어주시고 남친도 그런엄마가 너무 편하고 좋다며

 

인사시켜드린 이후론 밖에서 데이트보다 저희집으로 찾아와서 엄마랑셋이 같이 데이틀 많이 즐긴거같아요

 

셋이서 영화보고 셋이서 밥도먹고  남들처럼 소소하고 행복하게...

 

남친 성향과 성격으로보아 가식적인 사람은 아니구요

 

사람자체가 너무좋아요 처음엔 훈훈한외모에 호감이 갔지만 알면알수록 성격이라던지

 

사람좋은모습에 반했거든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성품이라 생각하고 가정교육도 잘받았다 생각했었죠

 

처음 집으로 인사드리러 갔을때 너무 냉랭하시던 예비 시어머니 모습에 많이 위축되었었구요

 

물론 그집안에서 저같은 며느리 싫으시겟죠...

 

전 결혼하고나서도 혼자 사시는 엄마때문에라도 친정에 자주 와봐야할것같고...

 

엄마에게 잘하는 남친모습에도 많이 기대감이 컷는데...

 

시어머니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결혼하면 내가 생각하던 결혼스토리는 안되겠구나..란 생각에

 

요즘들어 고민이 커요...

 

제가 생각했던건 친정엄마 몸이불편하시니까 같이는 못살더라도 근처에살면서

 

저도남편도 직장다니며 열심히 돈벌고 엄마가 손주도 봐주시면서 그냥 그렇게 살고싶었어요

 

엄마도그렇고 남친도 서로 사이가 좋다보니 자연스레 그런상상을 한것같아요..

 

하지만 그건 그냥 상상이였나봐요..

 

가지 말씀을 더 드리자면

 

상견례 하던 날

 

한정식집에갔구요

 

제 남친에게 사위 많이 먹으라고 엄마가 밥을 더 덜어주셨어요

 

먹던밥 퍼준것도 아니고 밥뚜껑 열자마자 자네 밥많이먹으라고 정으로 퍼주셨는데

 

그거보고 그앞에서 대놓고 예비시어머니께서 지저분하게 모하시는거냐고 한소리했어요

 

저희엄마 당황해하시고...

 

예비시아버지께서 눈치를 주셨지만 시어머닌 대놓고 모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순간 위축되어진 엄마얼굴보고 눈물이 글썽거렷구요...

 

그날 어떻게 밥을먹고 어떤얘기가 오갔는지 생각도 안나고 나오자마자 주차장에서

 

남친에게 화내면서 나 이결혼 못하겠따고 울었어요

 

남친은 너무 미안하다며 말햇지만... 그게 남친 잘못은 아니지만

 

없는집이라고 대놓고 그 자리에서 그러실필요까지 있으셨을까... 너무 속상했어요

 

집에와서 엄마는 오히려 본인이 실수해서 너 어쩌냐고.. 내가 푼수다내가 푼수야... 라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상황이 더 속상하더라구요...

 

집에놀러오면 밥을 늘 두그릇씩 먹는 남친이여서 엄마는 사위챙겨준다 생각하고 해주신 행동에

 

그 집안에선 그런행동도 매너없는 행동으로만 보여졌나봐요...

 

그외에도 저 위축되게 무안하게 속상하게 여러번 당황스럽게 해주셨어요

 

예비 시어머닐 4번정도 뵈었는데 볼때마다 꼭 이런사건이 하나씩 터지더라구요...

 

남친은 좋지만.. 연애와 결혼은 또다르기에.. 깊게 생각좀 다시해보겠다고 했어요

 

며칠을 연락을 안받고 피했어요

 

며칠전 보자고했는데 회식이있어 안된다고 했는데 집앞에서 계속 기다렸나보더라구요..

 

11시다되서 집앞에서 만나서 나 늦는다고 했는데 왜 미련스럽게 사람을 마냥 기다리냐했더니

 

자기도 너 시간맞춰서 지금온거라고 했는데...

 

우연히 남친핸폰보다가 저녁6시부터 기다렸던거 알게되었죠..

 

헤어지자고 하는 마당에까지 나 부담스러울까봐

 

오랫동안 여기서 너 기다린거 아니라고 하는 남자..

 

이 남자가 너무 좋은데...

 

환경이 너무 힘드네요....

 

제가 조금 더 좋은집안에서 자랐더라면 지금 행복하게 결혼준비를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님 남친이 좀 더 가난했더라면 더 행복한시간을 갖을 수 있었을까요..

 

사춘기시절에도 어려운집안 나이드신 부모님 장애인엄마 단 한번도 원망하고 불평불만해본적없이

 

밝게 성장했는데... 나이 서른가까이되서 방황아닌방황... 슬픔 절망...의 쓴맛을 너무 크게 보네요

 

이곳에 글을 올린다고 진지하게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실분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저를 모르는상황에서 끄적이며 한숨한번 돌리고싶어서 주절이 너무 길게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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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생각못했는데 여러분의 진심어린 충고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생각을 못했네요.. 너무 감사해요.. ㅠㅠ

 

제가 외동이다보니 이런거 상의할 언니나 동생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써봤거든요

 

남친은 너무 좋은사람이라는거 5년동안 보아서 잘알구요...

 

한번도 변함없는 행동으로 대해줘서 늘 한결같은 사람인건 제가 알고있어요...

 

그래서 많이 더 고민스럽긴 하지만...

 

전 엄마와 남친 둘중에 선택하는건 아니고...

 

그냥 저에게 과분한 시댁에 들어가 제가 잘 견뎌낼 수 있을까...

 

그게 맞는걸까...란 고민에 힘들었거든여..

 

며칠동안 남친의 연락을 피했는데 어제 글을 올리면서 갑자기 너무 보고싶더라구요...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했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온 남친...

 

너무 수척해진 얼굴과 거칠어진 피부.. 한눈에 봐도 마음고생이 심했던 얼굴같더라구요...

 

그 얼굴을 보는데 왜그렇게 마음이 짠..한지....

 

마음과 다르게 모진말로 나 전화번호 이제 바꿀꺼야.... 진심으로 끝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그에대한 대답보다 되려 제게

 

너 왜이렇게 야위었냐고 밥도안먹고 다니냐고 걱정된 눈빛으로 말을하며 자기머리를 쓰다듬더라구여

 

남친의 버릇행동중 하나가 어색하거나 당황할때 습관적으로 머리를 쓰다듬거든여

 

그모습에.. 그말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어요

 

자기 힘든것보다 저 힘들었을까봐 걱정해주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질것같더라구여..

 

커피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심경을... 그전에도 이런말 한적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라고 말한적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왜 저에게 집안얘기를 단한번도 그렇게 말하지않았었냐고...

 

원망아닌 원망의 소리로 말했죠

 

남친은 처음부터 말했더라면 시작도 못했을거라고...

 

편견을 버리고 그냥 너와나 남녀로 만나서  좋아하고 싶었다고

 

남친말이 맞기도했어요

 

처음부터 본인이 어떤집안의 어떤사람인지 뚜렷하게 밝혔더라면

 

전 못올라갈 나무다 생각하고 그냥 단념하고 아무리 좋다고 저에게 대쉬했어도

 

전 거절했을거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좋아지고 미치도록 사랑하게된 이 시점에서.. 알게되니...

 

전 더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네요...

 

처음 남친집에 갔던날 기억이 납니다

 

시어머니되실분께서 그런말씀을 하셨어요

 

쟤는 어려서부터 그지들하고만 친구를 했다고

 

툭하면 애들불러와 밥먹이고 지꺼 학용품이며 옷까지 다 주던녀석이라고

 

그말씀에 제가 순간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저 마저도.. 그 그지라고 비유하시는 것 같아..


제 얼굴색을 보시더니 더 말씀하시려다 거기서 멈추시더라구요

 

봉사활동한다더니.. 연애질했네....

 

그 한마디로 마무리 지으시더라구여

 

물론 남친은 그말씀하실때 잠깐 자리를 비웠던 사이였구요

 

어머니랑 둘이있기 어색하고그럴때 그말씀을 잠깐 하셨었어요

 

다시 아버님하고 남친이 돌아오니 그말은 더이상 하진않으셨구요

 

남친에게 그 이야길 했습니다

 

넌 나를 사랑했던거니 동정했던거니...

 

물론 말이 안되는 소리였지만 저는 그냥 냉정해지고 싶었습니다

 

남친은 화를내며 무슨 동정으로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자길 그렇게 모르냐며

 

자기 목숨보다 사랑한다고 말하더라구여..

 

목숨....

 

순간 침묵이 흘렀어요

 

목숨이란 그 단어에 갑자기 참아왔던 눈물이 펑펑 흐르더라구여...

 

늘 아빠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 딸아.. 나는 내 목숨보다 너를 더 아끼고 사랑한단다... 

 

아빠돌아가시고 늘 아빠를 그리워했는데

 

아빠처럼 든든하고 자상하고 다정한 사람을 만나서 아빠가 보내주신 선물이 이 사람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여

 

근데, 아빠처럼 저를 본인 목숨보다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숨이 막히더라구여...

 

그리고 고민스러웠습니다..

 

나도 여자구나...

 

그렇게 아니다 라고 결정지었는데 사랑, 목숨이란 단어에 또다시 이렇게 흔들리다니...

 

많은 생각에 머리가 혼잡해지더라구여...

 

남친말론 어머니가 좀 유독 가족들에게 모진말씀도 잘하시고 그런다고

 

하지만 아버지와 형은 다르다고

 

아버지는 그런환경에서 장학금받고 대학도 마치고 이렇게 성장해나간게 너무 대견스럽다 하셨대여

 

아버님은 말씀하실때 너그럽고 인자하시다는 느낌은 조금 받긴했거든여

 

말씀이 별로없으셔서 역시 어머님처럼 저를 탐탁치않게 생각하시나보다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하더라구여.. 어머니 빼곤 형도 형수도 모두들 너를 마음에들어했고 좋아했다고...

 

중간에서 자기가 어머니와의 관계는 잘회복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그냥.. 믿음직스럽게 말하는모습에.. 저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치만 전 단호하게 오빠와 결혼은 못할거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참생각을 했는지 남친이 꺼낸말은 당장 내년에 결혼을 못하게되더라도

 

연애 1년 2년 10년 계속하자고

 

가족보지말고 우리 서로 사랑하고 연애만이라도 계속하자고...

 

저도 차라리 그냥 연애만하고싶네요...

 

지금 이대로..

 

이 사랑이 식을때까지...

 

해도후회 안해도후회라고 하시는데... 그럴꺼면 하고 후회가 낫지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긴 글 읽어주시고 좋은말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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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 그리고 리플에 밥덜어주실때 남친의 태도...말씀하시는데

 

정확히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엄마가 밥뚜껑을 열면서 밥이 많다고 0서방~ 내가 좀 덜어줄께 자네 많이먹잖아~~

 

라며 미소띄며 숟가락으로 덜어주셨고

 

그때 시어머니께서 눈빛이 안좋으시더라구여

 

그런데 남친이 역시 사위사랑은 장모님이셔~ 이러면서 특유의 재치로

 

감사합니다 이러고 밥그릇들고 넙죽받았거든요

 

그 모습을보고 눈빛이 흐려지시던 어머니께서 지저분하게 지금 뭐하는거냐고 화를내셨거든요

 

그게 생각해보면 그렇게 행동한 저희엄마와 넙죽받고 맞장구치는 남친의 모습이

 

어머니 보기에 상당히 볼쾌하셨나봐요

 

저희 엄마는 남친이 집에가서 밥을먹어도 밥숟가락에 반찬올려주시는거 좋아하시고

 

손으로 김치도 찢어주시고 그러셨거든여

 

앞서 말씀드렸지만 연세가 67세요.. 보통 할머니들이라 생각하심되요

 

남친놀러왔다고 급하게 나물이라도 무치고계시면 옆으로 와서 엄마한테

 

어머니 한입만주세요 간좀제가볼께요~ 라면서 제비새끼마냥 입을 쩍 벌리고

 

엄마는 또 그런모습이 애교스럽고 이쁘다고 먹여주시고 했어요

 

남친 어머님은 그런게없대요

 

도우미분께서 음식을 차려주시기도 하지만 

 

식사하시며 그런예절 매너 너무 종요하게 생각하시고

 

그런거있잖아요 뭐든지 위생장갑아니면 젓가락으로.. 절대위생에 철저하신...

 

어릴때도 엄마가슴만지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할때

 

가슴만졌다가 엄마가 기겁을하고 못만지게 하셨다고 해요

 

좀 말로설명은 어렵지만... 그런분이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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