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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갈 시기가 되면 전역한 형이나 아빠가 해주던 말씀이 있죠. 내가 갈 부대가 집에서 가깝고 먼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선임이나 상사를 잘 만나야 한다. 뼈 져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운전병을 지원했습니다. 훈련소 끝나니 후반기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경북 경산으로 팔려 가더군요. 운전 경험이 애매한 저는 소형운전병이 아닌 대형운전병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그 순간 레토나의 로망은 날아갔습니다. 자대배치를 받으니 충남 계룡. 육.해.공 번호판이 달린 사제차만 가득하더군요. 갓 이등병 때 한 번은 카운티운행을 마치고 수송부로 들어와 주차를 하는데 선임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운전하는 분이 수송관님 인줄 알았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더군요. 이 후 저는 버스운전병으로 버스를 운전하..
친구생일이어서 일 마치고 다들 그렇듯이 밤이니까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했음 여자애들도 집에 다 가고 이제 남자끼리 3차달리다보니 활기가 없어짐 왜 남자들이 할 얘기 떨어지면 금방 대화화제를 찾을게 군대얘기니까 자연스레 어색함 못참는 애가 군대 썰을 풀었음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MSG가 많다고들 하지만 난 솔직히 행군도 거의 안해봤고 훈련도 거의 운전으로 대신한 일개 운전병 출신이라 자랑할 것도, 특별히 힘든것도 없어서 거의 듣는 쪽임 그런 내게 정말 특별한 군대기억이 관심병사 후임에 관한 일임 관심병사란 1. 쉽게 상처받고 자책 잘하는 마음약한 아이2.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위험한 아이3. 정말 총알이나 폭탄을 관리하는 위험임무를 가진 아이 보통은 1번과 2번같은 군대부적응자를 가리킴군대에서 자살사..
5. 이..이것은..이것은...! 때는 바야흐로 '소드아트 온라인'이 한참 유행할 때였다. 아마 혼-모노가 우리에게 오고 나서 1개월정도가 지났을 때였을 것이다. 그는 하루하루 조인트 까이는 날들을 보냈고, 나를 볼때마다 경끼를 일으켰다. 그래서인지, 생활관이 나와 달랐던 혼-모노는 우리쪽 생활관에 내가 있는 걸 확인하면 들어오려다가 도망치듯 문앞에서 사라졌다. "유일병님, 혼-모노 또 도망쳤습니다." "저 씌빢샊희는 30분째 몇번째야." 주말을 맞아, 동기와 함께 PX를 가야하는 혼-모노인데, 혼-모노의 동기는 내 옆자리고 당연 동기와 PX를 가려면 내 옆까지 와야한다. 그래서 녀석은, 우리 생활관 문 앞에 서서 동기쪽을 바라보고, 내쪽을 한 번 본 뒤에 결심한듯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풀죽은 표정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