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2002)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저는 강원도 양구 GOP연대 소속 운전병으로 근무하였습니다. Gop대대에는 부대대장 이라는 직책이 존재하였는데, 실질적으로 말년 소령분들 시간보내시는 직책이었죠. . . 부대대장님은 소초에 부대대장 실에서 생활하셨는데, 매일 밥시간만 되면 오늘 밥 맛있냐 라고 물어보시며 돌아다니시던가, 부대대장실 컴퓨터로 얏옹을 보신다던가, 순찰을 나간다고 대대에 보고한 후 운전병과 통신병을 끌고 나물이나 약초를 캐러다니시던 소위말해 가라군인의 결정판이었습니다. 게다가 소속 연대 예하 대대장들 모두가 부대댖ㅇ님보다 후배들이었기에, 거의 노터치였죠. . . 게다가 그 누구도 부대대장님이 화내거나 뛰거나 빠르게 말하는걸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느긋한 마이페이스의 소유자셨습니다. GOP소초는 주기적으로 소초 후방이나 축선상의..
다들 힘든 군대생활 썰 푸는거 같아서 나도 힘들었던 군대생활 썰 풀어본다 KCTC를 제외하면 가장 힘들다는 '호국훈련'에 대해 나는 썰을 풀려 한다 군사보안문제가 있기 때문에 군기밀이 될 만한 것은 말하지 않겠다 우리때는 호국훈련을 훈련준비 1주 + 본훈련 3주 + 사후강평 1주 이렇게 해서 총 5주일을 했다 (35일 ㅅㅂ) 훈련준비는 말그대로 훈련지가서 훈련에 필요한것들 인수인계받고 소대나 중대별로 예상작전지역에 미리 가서 어떤 작전으로 상대사단을 ㅁㅈㅎ 시킬지 생각하고 뭐 그런거다 아 참고로 호국훈련은 사단vs사단 단위로 붙는다. 즉 몇천vs몇천이 붙는 대규모 전투라는거지 ㅇㅇ 이 1주일은 말그대로 '준비' 기간이기 때문에 작전지역 근처 야전부대 막사 협조받아서 꿀잠도 자고 저녁에 우리끼리 그 부대 ..
처음 입대할땐 아버지가 장군이셨어 근데 아는게이는 알겠지만 직계가족입대신청을 하면 전방중에서 아버지가 근무했던 곳으로 갈수있는 특혜아닌 특혜가 있거든 그당시 얼마전에 아버지가 1사단 12연대 연대장으로 근무하신적이 있으셔서 아버지의 강압으로 1사단 12연대를 가게되었지 처음 시작부터 어떻게 군대에서 살아왔는지 순차대로 써줄게 -훈련병 훈련병때는 그냥 생활관 자체가 다 직계가족들만 모여있더라. 근데 나처럼 막 장교아들 이런게 아니라 아버지가 병전역했어도 그부대로 갈수있거든 그래서 전체 훈련병중에 대령급이상 아들래미는 나밖에 없었어 거기다 1사단 훈련소라서 전 1사단12연대장 아들래미가 와있으니 애들사이에서 수근거림은 피할수가 없었지... '저새끼 존나 꿀빨겠네' '개새끼 존나부럽네' 이런거; 시발 난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