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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호소레전드] 다 큰아이 데리고 목욕탕 오시는 부모님들께..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호소레전드] 다 큰아이 데리고 목욕탕 오시는 부모님들께..

스레TV 2019. 3. 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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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헬스클럽에서 데스크 업무를 보고 있는 20대 흔녀입니다.


여기 아기 어머님들 많이 계셔서 혹시 모르는 분 계시면 알아두시라고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는 헬스회원 말고도 비회원한테도 사우나 이용가능하게 해놨습니다. 물론 요금 받고요.


주말같은 경우 손님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거의 가족단위로 오시는데, 


그 중에 요즘 빈번하게 글 올라오는 것 처럼 엄마가 아들을 데리고 오거나 아빠가 딸 데려오고


그런 경우 많습니다.


저도 아직 결혼 안한 처녀지만 제가 목욕탕 들어갔을 때 남자아이 있으면 솔직히 꺼림칙합니다.


아이가 크냐 안 크냐를 떠나서 말 그대로 여자들만 출입하는 공간에 다른 성(性)이 있다는것 그 자체..


내가 편하게 옷 다 벗고 돌아다니는 공간인데 눈 또랑또랑하게 뜬 남자아이가 재잘대며 돌아다니는거


솔직히 아기 엄마에게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좋지 않죠.


그전에는 제가 데스크 업무를 보면, 그래도 오죽하면 아이를 데리고 여자목욕탕에 왔을까 싶어서 


제가 보기에 많이 크지 않다, 그리 불쾌하지 않겠다고 생각되는 남아는 입장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법이 바뀌었어요. 경찰서랑 시청에서 공문 내려와서 36개월 이하의 아기만 입장되도록 됐구요,


만일 누가 신고해서 걸리면 저희가 옴팡 벌금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누적되면 영업정지구요.


전에는 만 5세까지 입장가능이었는데 지금은 만 3세가 되었죠. 4살, 5살까지 입니다.


손님이 아기 데리고 오시면 여쭙죠. 몇 개월이냐구요. 36개월 넘었으면 단칼에 안 된다고 자릅니다.


한 분, 두 분 봐 드리면 다른 분들이 보시고 다음 번에 큰 아이 데리고 오시거든요.


보통 "법이 바뀌었다, 36개월까지만 입장되고 그 이상은 저희가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다. 벌금낸다."


이렇게 설명 드리면 한숨 푹 쉬시고 돌아가시지만 간혹 여기에 반발하시는 분들은 


저한테 삿대질에 쌍욕에 물건도 집어 던지시고 들어가게 해달라고 생떼를 쓰시고..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헬스클럽이라서 남자아기 입장시켜주면 개월수에 상관없이


회원분들 항의가 아주 거셉니다. 아예 못들어오게 하라고 하십니다.


어저께 어떤 아기어머님이 아이를 데리고 오셨는데 아기가 좀 커서 여쭤보니 42개월 이라고 하세요.


옆에서 남자아기가 자기 5살이라고 그러길래 그럼 입장 안 된다 했더니 난리가 나셨습니다.


아빠 없이 아기 키우는데 목욕탕 와서 씻기지도 못하냐부터 시작해서 뭔 나라 법이 통보도 없이 바뀌냐


법 바뀐 것 맞냐, 공중위생법 찾아보겠다 만약에 36개월 아니면 니들 가만 안두겠다 모욕적이다!!


제가 그래서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님, 만약 5살 짜리 여자아기가 벌거벗고 남탕에 들어간다고 생각 해 보세요, 괜찮으세요?"


그랬더니 한동안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네, 상상만으로도 불쾌하시죠?


과연 입장 바꿔 생각했을 때 남자들이 '뭐 그냥 여자아기네.' 라고 생각하고 끝날까요? 장담하시나요?


내 딸아이 남탕에 벌거벗겨 들여보내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드시는 어머님들 계세요? 아무리 어려도요.


그런 면에서 왜 여자아인 안 되고 남자아인 된다고 생각 하실까요.. 입장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사우나 안에 계신 분들이 불쾌하다면 안 데려오시는게 맞는거죠.


그리고 저번주 일요일에 어떤 젊은 아빠가 딸 둘을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아기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까 하나는 7살 하나는 3살이라더군요. 


그래서 아기들끼리 씻을 수 있겠냐고 여쭈었더니, 아 아니라면서 자기가 데리고 들어갈거라고;;


그래서 역시나 설명 드렸죠. 아이들이 너무 커서 안 된다구요. 


그랬더니 애 엄마가 바빠서 맡겨놓고 갔는데 데려가서 씻기라고 했다더군요.


아빠가 7살짜리 여아를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또래 남자아이들도 있는 남탕에 데려왔다는 것도


정말 이해불가지만 자기 바쁘다고 아빠 손에 다 큰 딸을 쥐어 보내는 그 엄마 대체 무슨 생각인지..


요즘처럼 아동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때에 경각심도 없는지 어떻게 7살 여자 아이를 홀딱 벗겨서


남탕에 들여보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이해가 가세요?


남아:여아 = 8:2의 비율로 성별 다른 아기를 데리고 옵니다. 일단 아기가 36개월 이하라면 


못들어가게 제재할 방도가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자아이 남탕에 데려가는거 ㅠㅠ 키 드리면서도 민망..


법적 하자없이 자기 애 자기가 데리고 들어간다는데 뭔 오지랖이냐 하면 할 말 없지만....


법적으로 36개월 초과한 아이는 입장 안된다는거 모르셨던 분들은 알아두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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