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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군생활 썰이나 군대썰이 많길래 뜬금없이 나도 한번 써본다. 나는 병사출신들이 그렇게 욕하고 개x끼이자 할짓없는 놈의 표본인 부사관으로 해군에서 복무하다 얼마전에 중사로 전역했다. 7년 넘게 육, 해상 보직들을 거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 풀어볼까한다. 난 너희들이 생각하듯이 할짓없는 놈의 표본이기 때문에 20살 3월부터 입대준비하다가 부사관을 재수해서 20살 끄트머리에 입대했다. 3개월 ㅈ나 훈련하고 3개월 교육받고 함정배치 받으니까 병장들은 2살씩 많고 상병은 1살 일, 이병들은 또래거나 1살씩 많거나 그렇더라 어린애는 없어서 굉장히 불편하게 존대도 아니고 반말도 아닌 어투로 생활했다. 타군과는 달리 하사가 이병보다 많아서 하사를 간부로 안쳐주는 분위기가 만연한데다 뭐 잡일(걸레빨기, 식판닦기)들만 ..
아까 칠곡에 사드 어쩌구 하는거 보고 생각났다. 내가 조기제대 하기 얼마 전이었어. 육군병원에 입원했지. 뭐 때문에 입원했냐고는 생각하지마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쨌든 병동에 들어왔어.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내가 있던 군병원은 병사용, 간부용으로 병동이 나뉘져 있었어. 그리고 내부에선 계급이고 다나까체고 없지. 그때 병동 입원자가 해병대 2명, 육군 3명, 카투사 2명이었지. 여기서 잠깐, 왜 육군 병원인데 해병대가 왔냐? 둘 다 해병 헌병인데 내부에서 사건 터진거 묻으려고 여기 보낸거래. 나중에는 주대장이 와서 쇼부쳤는데. 둘 중에 한 명은 계룡대로 가고, 다른 한 명은 대대장 직속 비서겸 운전병에 대대장실 안에 작은 방에서 컴터 쓸 수 있음으로 퇴원. 자, 이제 같이 입원한 카투사를 소개할게. 우선 편..
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남자에요 일단 제 스펙부터 대충 말씀드리자면, 인서울 중상위권 OO대학교 졸업했습니다. 학점은 3.7정도입니다 바로 본론부터 말해볼게요 이름있는 회사만 총 서른곳의 회사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1차합격 그러니깐 서류합격 5군데 됐습니다 서류합격이 되니깐 희망이 생겼죠 그래서 으샤으샤!!했습니다 그런데 최종 혹은 2차에서 다 낙방…. 진짜 이 나라에서 태어난 게 죄인게 맞는건가?… 정말 헬조선이니하는 말 미쳤다고 생각했었고 패배자들의 핑계,변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제가 헬조선이라 외치고 있습니다 제일 두려운게 뭔지 아세요??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온갖 화려한 스펙과 대외활동.. 그리고 외국어, 어학연수니 자격증이니 봉사활동이니..
내가 취준할 때 아무도 해주지 않은 이야기들 4학년 때 두어 번 정도 학교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았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을지도..) '금융권 가고 싶다고요? 꼭 금융권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넓게 보세요.’ ‘진짜 금융권 가고 싶은 것 맞는지 자신한테 물어보세요. 금융권이 좋기만 한 건 아니에요. 금융권에 맞는 스펙은 아닌데…’ 이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정말 그들의 말처럼 금융권을 그냥 남의 말 듣고 좋아보여서 선택했을까? 아니었다 난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건 경제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많았다. 수학을 좋아하고, 경제학도 좋아하고 회계학도 좀 할 줄 알고, 중국 시장에 관심도 있고 등등. 하지만 그들은 이런 원론적인 근..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다. 초소근무 x발 땜빵근무 서느라 기분 x같았는데 마침 부사수도 x같은 무개념 이등병이었다. 안 그래도 그 다음주가 혹한기라 휴가짤려서 기분 진짜 x같았는데, 땜빵근무 ^오^ 지통실 갔다가 초소로 가는데 이 후임이 대검을 안 차고 왔네? 그래서 뭐라 뭐라했더니 이 이등병 왈 "아~ 그래도 안 걸렸으니 다행입니다. 다음 사람한테 빌리면 됩니다." ㅈ나 빡돔 화를 참으며, 그럼 그 다음 사람은 대검 없이 근무 서냐고 물어보니까 "아 그때는 제가 갖다주면 됩니다." 요 지x을 한다ㅋ 아 존나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씩씩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이 ㅅㄲ가 "ㅇㅇㅇ병장님! 저 올 때 장갑을 떨어트린 것 같습니다!" 이럼. 그냥 하나 사라고 하려던 찰나에 x발 근무 설 때 끼는 긴 국방 무늬 스키장갑..
제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초 레알로 군대에서 총을 잃어버린 이야기임... 모든 사건은 진실이지만 다년간의 흡연과 음주로 손상된 본인의 뇌로 인하여 그때의 상황이 100% 재구성 될지는 모르겠음... 여튼 각설하고... 때는 바야흐로 월드컵 4강이라는 말같지도 않은 판타지한 일이 벌어졌던 2002년 겨울이었음... (기억으로 12월이었던 것 같음) 줄을 잘못 선 기억은 없었지만 초절정 꼬인 군번 탓에 말년을 말년 답게 보내지 못하고 있던 병장 5호봉일 때였음. 얼마나 꼬였는가를 잠시 설파하자면 본인이 기쁨과 성령 충만함으로 병장 계급장을 달던 날... 그날은 우리 중대 병 80명 중 딱 그 절반인 40명이 병장이 되던 날이었음... 개만도 못한 이병 6호봉...(훈련소 포함...) 줘도 안가질 일병 6호봉...
한 방에 전문의만 십 수명씩 들은 수 십개의 병영은, 듣기만 해선 병마도 숨이 막혀 피해갈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들의 고령과 허약한 체력으로 말미암아 각종 질병의 경연장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가엾이 앓는 훈련병들을 치료할 사람이 있어야 했다. 국방부에서 이 전문의들을 치료하기 위해 정해놓은 의료인은 바로 중위 군의관 한 명이었다. 자, 중위 군의관은 전문의가 아닌 인턴만 마치고 군대에 오게 된 그 역시 가엾은 친구다. 그리고 자기보다 4년이나 수련을 더 받은 전문의 몇 백명을 진료해줘야 하는 고역을 맡았으니, 그 역시 얼마나 가엾은 친구인가. 1내가 있던 논산 훈련소에는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공중보건의가 될 전문의들만 모아놓은 중대들이 있었다. 나도 이 틈바구니 속에서 4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