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썰 전용 모음소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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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일주일전에 사라졌음으로 음슴음슴 나님 08년 부품 꿈을안고 해군 내연병에 지원함. 친구들이 다들 해병입네 특수부대네 해서 육군가는애가 없어서 특수부대/해병은 힘들어보이고 그나마 만만해보였던 해군 입대했음 8주간의 힘든 훈련병 생활과 4주간의 후반기교육을 거치고 내가 뽑힌건 1함대 고속정. 내가 뽑히자마자 음흉하게 있던 상병놈 얼굴이 아직도 ㅣ억남 처음 실무 나가는날 배가 멀리 나가있어서 거기까지 혼자 버스타고 이동했음 도착하자마자 전화하니까 갑판사님이 날 기다리고 있으셨슴. 이것저것 많이 필요하다며 나에게 샴푸/바디/칫솔/면도기/초콜렛등을 사주던 그 뒷모습이 정말 천사였슴. 하여간 똘똘한 신병답게 두눈을 반짝이긴 커녕 잔뜩 쫄아서 배까지 감 첫 소감은 어선만한 배가 댑다 큰 정사각형 배 비스므리한..
함장님은 원래 FF 탈때 우리 부장(부함장)으로 계셨던 분임. 지금부터 잠깐 동안만 "부장"으로 칭하도록 함. 인천에서 근무하다 동해로 발령나서 FF를 타게 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현문당직을 서게 됐음. 함장이고 부장이고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부장님이 대령을 모시고 나와서 현문에서 배웅을 함. 난 당연히 우리 함장인 줄 알고 잽싸게 방송을 함. (해군은 함장이 타고 내릴 때 반드시 타종과 함께 방송을 하고 함장 부재기를 올리거나 내림) "땡땡~ 땡땡~ 함장 이함!!!" 방송을 하고 아차 싶었음. 정확히 말하면 좆됐다 싶었음. 원래는 "함장 하함"이라고 해야 함. 근데 나는 "이함"이라고 해버렸음. 이함은 배를 버리고 뛰어 내리거나 전역, 발령 등으로 배를 아주 떠날 때 쓰는 말임. 더군다나..
감쪽 같이 사라진 이병 전대 기동 훈련 중에 있었던 일. 그날은 내 훈련도 없었고, 내 당직도 아니어서 함교에 놀러 갔음. 마침 종렬진(앞뒤 종대로 서서 기동하는 것)으로 이동 중이었음. 함교 당직사관이던 포술장에게 인사를 하고 윙브릿지로 나가서 아래를 보니 전역을 며칠 앞둔 갑판수병 녀석이 함수 비트(홋줄을 걸도록 되어 있는 원통 기둥)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음. 기합 빠진 놈이니 뭐니 서로 장난 좀 치다가 다시 함교로 들어왔음. 그리고 포술장이랑 이빨을 까고 있는데, 아까 함수에 있던 갑판수병이랑 윙브릿지에 있는 견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림. "좌현 100야드 전방 사람 발견!!!" 포술장은 보고를 듣자마자 키 오른편 전타 지시 후 바로 왼편 전타를 지시함. 사람이 왼쪽 함수 부근에 있으니 함수..
그냥갑자기 오늘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군대 이야기 나와서... 집에 오자마자 적어봅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적는 거니까. 제목에 1이라고 달긴 했지만 묻힐거 아니까...계속 적어나갈진 모르겠네요. 천천히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볼 생각입니다, 일단은요. 제대한지는 햇수로는 6년, 예비역은 5년차네요. 올해 예비군은 다 마쳤고 이제 1년 남았네요. 기초교 생활했던게 06년도라니, 7년전 이야기군요.으아, 내가 나이를 이따구로 먹었다니. 갑자기 지겨워지네요. 해군 입대 동기는 별거 없습니다...빠른 생일이어서 신검도 받지 못했는데,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는 가야겠고.. 공군을 입대하자니 복학시기가 미묘하게 어긋나서해군에 자원 입대를 한거지요.물론 그 중에는 배 한번 타보자, 라거나 누구나 다 가는..
1. 머리에 총, 아니 와이어 맞은 신임 소위 자동차가 고장나면 견인차가 견인을 하듯 해군에는 해상 예인이라는 것이 있음. 바다 위에서 배가 고장 났을 때 배와 배끼리 와이어(철사를 꼬아 만든 밧줄)로 예인하는 거임. 육상에서 차를 견인하는 거면 그냥 줄 걸고 땡기면 되는데 해상에서는 너울, 파도, 바람 등 각종 변수가 많아 상당히 위험한 작업임. 따라서 해상 예인 중에는 절대로 와이어 근처에 가면 안됨. 그런데 신임 소위가 아주 당당하게 와이어 코앞에서 와이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 때마침 장력을 받은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신임 소위의 이마를 그대로 가격함. 마치 채찍으로 때리듯이 그렇게 가격함. "빠각!!!"하는 소리가 나더니 신임 소위가 눈앞에서 사라짐. 주변을 둘러보던 중 바다 저 멀리 떠내려..
지금 남친이랑 밥먹고 집오는길인데요.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쭤봐요. 남친이랑 지금 만난지 3달정도고, 소개받아 만나고 있어요. 저보다 2살연상이고 둘다 회사원이고요. 밥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저번엔 남친이 계산해서 오늘은 제가 계산하려했거든요.오빠가사면 담엔 제가사는 식이라 오늘 제가 계산서 들고 나가려했죠. 영수증들고 일어서는데 남친이 갑자기 제손을 잡더니 난감한표정을 짓더라구요.뭔가 눈치를 주더니.. 제가 왜? 하니 아니야~ 하더라구요. 전 오빠가 자기가 사주려고 저랬나싶어서 나오자마자 왜 그랬냐고 물었죠.근데 하는말이 제가 좀 센스가 없대요. 아무리 니가 계산해도 자기가 계산하게 제 카드를 자기한테 미리 줬어야한다고요.... 제가 이해를 못해서 왜 그래야하는지 물었거든요.그랬더니 한숨을 푹푹쉬면서 남..
결혼한지 이제 1년 6개월 됐어요.. 하.. 저 5일만에 출장 깄다가 약 두시간 전 집에 들어왔더니 시어머니 와 계십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신지 3년, 이제 혼자사는것도 싫고 넌 출장 많으니 우리 아들 밥이나 제대로 먹겠냐, 너 아기 낳으면 내가 봐주마 다다다다다 얘기하고 옷방으로 쓰고 있는 작은방에 들어가버리시네요. 덕분에 지금 옷도 못 갈아입고 캐리어도 못 풀렀네요 ㅡ.ㅡ 신랑한테 전화하니 자기도 오늘 어머니한테 연락만 받았을 뿐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황당해해요. 출장 가 있는 내내 와서 아들 밥해준게 아니라 오늘 아들한테도 사전 설명 없이 쳐 들어와서 앉아계시는거네요.... 전화끊고 나가서 집 비밀번호는 어찌 알았냐 여쭤보니 너네 결혼식날자 눌러봤다 하시네요 ㅡ.ㅡ 단순한 비밀번호 설정한 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