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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주작 레전드] 아들이 과외선생님과 부적절한 관계입니다 본문
저는 마흔초반의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지방에 디자인일을 하고 있고.(아는 사람과 그곳에서 창업했습니다 이해하고 나서 거의 일주일에 네번만 출근을 하도록 배려해줬습니다) 종종 집을 비울 때도 있습니다.
열여덟살 딸과 열일곱살 아들이 있습니다.
남편은 출장이 잦은 편이고, 저는 지방에 갈때도 있어서 아이들을 둘만 남겨놓기도 합니다.
일이 늦게 끝나면 사무실에서 야근하고 잠깐 잤다가 서울로 올라옵니다.
딸은 예고에 다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늦게 들어오고.
아들은 인문계 고등학교인데다, 학원에 가지 않는 날은 일찍 집에 있습니다.
아들의 학업이 걱정되는 터라, 남편과 아이와 상의해서 과외를 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영어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대학생으로 스물세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명문대생이고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몇주 전에 청소를 하다, 아들 방에서 콘돔 한박스와 쓴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아들이 자라나면서 성적인 관계에 대해서 남편과 충분히 적절한 이야기를 나눴고, 성교육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들은 남편과 성인이 될때까지는 관계를 갖지 않기로 약속했고, 만약 관계를 할 시를 대비해 피임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했습니다.
저는 아들의 성욕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미성년자이니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줬으면 했습니다.
상대인 여학생을 알지는 못했는데..
알고 보니 지금 과외를 해주는 선생님인 학생인 걸 알게 됬습니다.
보려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남편이 아들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려다가 카카오톡을 보게 되었고, 둘이 아들의 침대에서 벗고- 찍은 사진과. 일정한 날짜를 정해서 잘지 말지를 정하는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이 화가 나 아들의 뺨을 때렸고, 저는 대화를 시도 하려고 했지만..
거부하더군요.
저는 결코 남편이 아들에게 소리친 것처럼 더럽다거나, 짐승이냐.... 공부시켜 줬더니 이따위로 부모를 배신하려 드느냐. 그런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는 혼란스럽고. 또 배신감도 느꼈지만.
아들이 클만큼 큰 만큼, 사생활엔 간섭하고 싶지 않지만..... 아직은 미성년자이니 자제했으면 합니다.
평범한 또래애들처럼 스스로 해결한다든가 그런 방향으로요..
저번주에 과외해주는 학생에게 전화해서 만났습니다. 저는 여태 안 준 과외비를 계산해서 건네주고.
과외를 끝내고 싶고, 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더 이상 가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최대한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아이가 미성년자이니 이쯤해서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구요.
착하고 예쁜 아가씨인 줄만 알았는데, 비아냥 대면서 아들을 간섭하고 억압하려고 든다고 했습니다.
아줌마가 뭘 알길래 그런 걸로 따지냐며 창피한 줄 알라더군요. 자기가 아들과 자고 싶어서 잔 거고, 그런 걸 알아낸 게 뭐 자랑이냐고 돈다발들고 와서 말을 하냐고요. 그러기엔 액수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고 비웃었습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삼류드라마마냥 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 학교 근처 카페였는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창녀처럼 미성년자랑 자는 게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고 큰 소리로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그 카페 안에 학교 학생들이 많았나 봅니다.
오늘 전화가 와서 댁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학교에 소문이 쫙 퍼지고 교수들도 자기를 무시하고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다고.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같은 대학의 동생이 부모님께 말해서 휴학을 하게 생겼다고 광분하며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가만두지 않겠다고. 너를 죽이겠다느니 내가 자살하고 너한테 그 죄를 뒤집어 씌우겠다는 둥의 말을 두서없이 하더군요.
아들도 저를 몰아세우며 창피한 줄 알라고...
부끄럽다고 엄마 아들로 태어난게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하더군요.
제가 실수한 것도 있지만....... 아들에게 그런 말을 들은게 너무 충격이었고.
제가 그렇게 큰 실수를 한 걸까요........... 다만 과외선생이 그런 말을 한게 저한테 너무 모욕적이었습니다.
제가 돈다발을 주며 헤어지라고 한 것도 아니고, 조용히 해결하고 아들이 학업에 열중하기만을 바랬는데. 이것도 오지랍이고 간섭이었나요...?
제가 한 일이 결과가 너무 컸지만.
의도는 그렇지 않았는데요........ 최대한 정중하게 그 학생에게 말했고.
모욕당했고. 결과를 예상 할 수도 없었는데...........
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고,
소송을 당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큰 잘못을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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