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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조언 레전드] 아파 죽겠는데 자꾸 왜냐고 묻는 남편...화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조언 레전드] 아파 죽겠는데 자꾸 왜냐고 묻는 남편...화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스레TV 2019. 7.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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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상한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28 담달이면 곧 29꺽이는 여성입니다

 

3교대 일하는 맞벌이 부부구요. 결혼한지는 이제 2년 반 쪼금? 넘었네요

 

같은 회사에서 만났는데 저는 현재 다른곳으로 이직했고

 

남편은 주로 2교대 뜁니다.

 

일하는 시간도 남편네가 더 길고 힘든 일인지라 집에 오면 항상 딥슬립입니다

 

남편 퇴근하고 오면 저도 피곤하지만 남편보다는 아니기에 항상 맛있는 거 차려주려고 눌 노력하고 식단에 무진장 신경 많이 씁니다.

 

이건 결혼 전부터 약속한거라 돈관리 이런건 서로 다 알아서 각자 하구요

 

남편이 저보다 월급이 쎈 편인지라 생활비 100정도는 줍니다

 

애는 작년부터 노력중이긴 한데 아직...소식이 없네요

 

생리 주기도 일정한데 말이죠.

 

서로에게 불만 같은건 없었고 사이가 좋았습니다

 

신혼때도 그 흔한 다툼조차 없었어요 남편이랑 있으면 그냥 편했어요

 

제가 어릴때 미숙아로 태어나 잔병치레가 심했는데

 

20살 넘고 나서부터는 병원 갈 일이 딱히 생기지 않아 보험도 해지했고

 

아파도 병원을 잘 안갔어요. 병원 가봤자 진료도 대충,

 

주사 한방 놔주거나 약만 주고 2~3일 뒤에 또 방문하래놓고

 

또 주사 한방 맞고 코 뚫고 약 주고.. 근데 약 먹어도 효과가 없더라구요

 

아플땐 약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중요한데 일을 쉬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성인되고나서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몸살기운에다가 독감이라더라구요 스트레스성 위염도 있고...

 

전날 뭘 잘못 먹었는가 장염끼도 있다 하고...

 

비염은 원래 선천적으로 있었는데 더 심해졌구요

 

지금 애는 없고 신혼집에 남편이 혼자살때 키우던 개 두마리가 있습니다

 

혼자 살때도 그냥 신경쓰지않고 키웠는지 밥 때 되면 밥 부어주고,

 

똥 오줌 같은건 바로 치워야 하는데 가끔 귀찮다고 안 치우면 냄새 심합니다

 

전 아기나 동물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켜보는것에만 만족합니다

 

그래서 동물이 아무리 키우고 싶어도 절대 꾹 참고 안 키웠어요

 

괜한 한번 키우고 싶단 욕심에 평생 책임지지도 못할거 사와서 상처주는 짓 하기는 싫었거든요 근데 최근에 남편이랑 배변 치우는 문제로 싸우다가 남편이 몇일 좀 둔다고 그게 썩냐고 좀 가만히 냅두랍니다 자기가 출근전에 다 치운다고..

 

하지만 전 비염도 있었고 개 털 날리는거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한번은 열 받아서 개 털을 거의 반쯤 다 밀어버렸었습니다 미용을 한거죠..

 

계속 털이 긴 상태였던 개들이 털을 거의 다 밀어버리니까 한동안 의기소침 + 적응안됨 + 우울해보이길래 이 말못하는 짐승들이 무슨 죈가 싶어 피곤해도 더 챙겨주고 그랬네요

 

요즘들어 헛구역질도 자주 나고 속이 미슥거려 혹시나 싶어 산부인과에 가보니 역시나...임신은 아니더라구요 괜히 기대했네요 근데 자주 속이 좋지 않아 또 짬내어 병원을 들리니 스트레스때문에 그렇다고 당분간 좀 쉬래요

 

요즘 회사에서 일도 갑자기 하던거 바껴서 적응도 안되고 개들 뒤치닥꺼리하는것도 스트레스고 시어머니는 점점 손주 손녀 눈치주시는데 애는 안생기고..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로 스트레스가 저도 모르게 쌓여서 폭발하기 직전까지 상태가 그렇게 됐었나봐요

 

화가나고 너무 짜증나고 비참해서 퇴근하고 평소처럼 남편 저녁상도 안 차리고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만 있으니 천장이 빙빙 돌고 식은땀도 나고..

 

또 속이 미슥거려와 반나절만에 7~8번은 토한거같아요

 

아무것도 안 먹고 토하니까 나중엔 손발마저 덜덜 떨리고 안방에서 화장실까지 가는것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겨우 겨우 다 토해내고 다시 안방 침대로 거의 기어가다시피 올라가서 누워있으니까 남편이 퇴근하고와서 그래도 처음 보는 모습이라며 걱정해 줄 줄 알았는데 반응이

 

왜 그러고 있어? 하루종일 잠만 쳐 자냐? 팔자 좋다~ 이러는거에요

 

갑자기 왈칵 서러워져서 나 지금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다. 오늘 반나절 동안 먹은것도 없는데 계속 헛구역질 했다. 미칠 것 같다 속이 아직도 안 좋다 라니까

 

남편 왈 그래서 강아지 밥도 안 줬냐? 말 못하는 동물이 무슨 죄라고. 그래도 밥은 챙겨주지.. 물도 없네. 내 손가락 핥는거 봐. 불쌍해...

 

ㅡㅡ

 

화가나서 나 아프다고. 연애기간이건 결혼기간이건 나 스무살 넘어서 병원간 적 없었는데 이번에 너무 아파서 병원 갔다고. 하니까 남편은 또...

 

얘네들 낑낑대는 것 좀 봐 어떡해 얘들 어디 아픈거아냐??

 

......

 



화가나서 그런 초인적인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 아프다고!!!!!!! 꽥 소리지르니까

 

그제서야 남편이 놀란 눈으로 왜? 라는겁니다

 

그 순간 진짜..너무 하루종일 토만 해서 그런가 남편의 왜?라는 말이 머리를 울리더라구요

 

아프다는데 왜라니요

 

나도 모르겠다. 솔직히 아프니까 다 서럽다. 난 개를 좋아하지만 키우는건 자신없는데 오빠는 맨날 개 이뻐할줄만 알고 치울줄은 모르지. 밥도 바쁘고 피곤하단 핑계로 잘 안주지. 집에오면 맨날 밥만 먹고 바로 뻗지. 맨날 개 털 날려서 추운데도 창문 열고 똥냄새 오줌냄새 개냄새나서 스트레스 받지. 시어머니는 애 언제 갖냐고 맨날 안부전화지. 힘들다 개 좀 시어머니댁이나 어디 친구집에 좀 보내라니까

 

저보고 하는말이 뭐 이리 불평불만이 많냐고 그렇게 예민하게 다 받아들이면 일은 도대체 어떻게 하냐고 저더러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녜요

 

그리고 아픈 이유를 대래요 자꾸..아까 다 말했는데ㅠㅠ

 

더이상 말할 힘도 없고...먹은것도 없어서 현기증나고...

 

지 마누라가 아프다는데 죽 한번 안 끓여주고 개 밥부터 챙기는...

 

개 밥이랑 물 안 챙겨줬다고 저를 못된 계모 취급하는.....

 

진짜 드럽고 치사하고 서럽고... 암튼 제가 그날 느낀 감정은 글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나 정말 아파..아프다니까...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엄마 좀 불러달라니까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왜 장모님을 부르냐고ㅠㅠ

 

야 임뫄 병원도 낮에 가봤고 두번이나 갔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상황에서 보니 죽같은거도 안 끓여주고 집안 청소도 안 도와줄거같은데 당근 엄마를 불러야지 그나마 내가 나아서 몸 좀 추스리고 다시 일어나지 않겠냐니까 그럼 장모님께 자기 꼰지르는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부르기 싫다네요....

 

지금 당신 행동 일러바치려는게 아니라 나 정말 손 하나 까딱할 힘이 없다. 엄마 좀 불러달라.. 아니면 거실에 있는 핸드폰 좀 달라니까 제 핸드폰 갖고와서 숨기더니 싫다고, 왜 다 큰 어른이 엄마를 찾냐고 왜 아픈거냐고 또 되묻네요ㅠㅠㅠㅠㅠㅜ아아아아...

 

아프다니까 자꾸만 왜? 라고 묻는 남편때문에 미칠거같아요

 

어디가? 도대체 어떻게 아프냐고 제가 아픈 이유를 말하면 대충 그랬구나 위로해주고 이해해주고 죽도 좀 끓여주거나 그랬으면 좋겠는데..

 

평소처럼 대충 양말벗고 옷 벗고 쇼파가서 벌러덩 누워서 밥은~? 묻는 남편 뒷 대가리를 정말 있는 힘껏 쳐버리고 싶었으나 몸이 너무 힘든 상황이었으므로.. 차마 뒷통수 펀치는 실행되지 않았네요...

 

아프다는데 왜? 자꾸 묻고 말귀가 안통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 말을 이상하게 못 해서 남편이 못 알아 들은 걸까요???

 

남편이 뇌가 좀 딸리는건가요???? 굳이 누구 편 들어달라는게아니라ㅠㅠㅠㅠ

 

답답해서...너무 답답해서요 내가 별것도 아닌일로 스트레스 받는건가 싶어서.

 

조언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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