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빡침 레전드] 시누이가 각종 기념일마다 포토메일을 보내대면서 부담을 주네요 ㅠㅠ

오늘 시누이가 중학생이 된 XX(애이름)이!!! 라고 제목을 붙여서

교복입은 자기 아들 사진을 포토메일로 보내왔는데 어쩌라는건가 싶고 옛날 생각나서 열받네요. 

퇴근한 남편에게 물었더니 남편도 받았다네요. 집안 식구 모두에게 보냈나봐요. 으~

결혼 직후 5년간 손윗시누에게 자기 식구들 (시누,시누남편, 조카2명) 생일 기념일 등등.... 무슨 날만 되면

챙겨달라는 문자며 전화에 몹시 시달리다가 급기야 시어머니에게 혼나는 지경에 이르러 (그 당시 암것도 없는 상태로 결혼해서 허리띠 졸라매가며 힘들게 전세금 늘려가고 있던 저희 남편에게 좋게 말한것도 아니고 조카 자전거도 안사주고 외삼촌이 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며 화를 버럭 내더군요;;) 

그때만해도 돈모으느라 빠듯해서 저희 쓸돈도 별로 없기도 했거니와 솔직히 선물이란게 내 맘에서 우러나야 해주는거지 누구한테 혼나가며 해줘야는건가 싶기도 했고, 저희 부부 생일, 기념일에는 시누에게 양말짝 한짝 받아본 기억도 없었고요. 저희가 돈 쌓아놓고 안챙겨주는것도 아니고 저희 사정 뻔히 아는 시어머니마저 저러고 나오니까 무쟈게 화나더라구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도저히 그냥 있으면 안되겠기에 한번 확 뒤집어 엎은 후로 오늘까지 결혼 11년째

시댁하고 서먹하게(ㅎㅎ)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초에는 지금같은 마음은 아니었다죠.

어린 시조카 매년 돌아오는..... 생일까지는 못챙겨줘도 초등학교 입학하고

중학교,고등학교 올라갈때는 조금이라도 성의 표시할려고 맘 먹고 있었고 행동으로도 옮겼습니다. 

다른 분들 초등학생 입학식때 봉투 얼마나 하나요?

그때 당시 초딩용 가방 + 신발주머니 + 도시락 3종세트에 봉투 5만원 해서 남편이랑 둘이 시누네 집에 찾아갔었죠. 가방도 애들 좋아하는 스누피 정품이었고, 신발 주머니나 도시락도 다 같이 세트라 괜찮은 물건이었는데, 얼굴 대면했을때는 뭐 이런걸 다....하면서 반색하던 시누남편이랑 시누...

입학식 며칠 지나서 입학식 잘 했나 궁금해서 연락했더니 시누 하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저희 돌아온 얼마후에 자기들끼리 싸움나서 언성 높아지고 한거까지는 뭐 부부문제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시누남편은 저희가 3월2일날 자기 아들 입학식에 오지 않고 전화도 안했다는 이유로 (저희는 미리가서 입학식 잘하라고 인사도 했고 선물이며 돈이며 다 챙겨줬다고 생각했기땜에 가만히 있었던건데, 자기도 회사 가느라 못간 아들 입학식에 똑같이 회사 다니는 처남과 처남댁이 오지 않았다고 심하게 화를 냈다네요;;)

화를 내면서 "그깟 인터넷 클릭만 한번 하면 사는 가방" 이라며 저희가 입학 선물로 준 가방을 깎아내리며 욕을 했다더군요;  

더 열받는건 중간에서 제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그런 말을 저한테까지 전달하는 푼수같은 시누였지만.....

시누 남편 했다는 소리 들으니까 정말 얼척이 없더군요;

 

정말 제가 이런 욕을 먹어도 쌀만큼 잘못한건가요?

진짜 몰라서 묻는데 저 말고 다른 분들은 애 초딩 입학할때 회사 다니는 외삼촌, 외숙모, 고모, 이모 다 부르고 집안 식구들 총 출동하고 그런가요?

이제 몇년이나 지난 옛일이지만 아직도 티비 뉴스에 애들 입학식 하는 장면이나 비스므리한 상황 나오면 그때 생각나서 속상해요. 진심으로 챙겼는데 칭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까지 했었어야 했나 싶고 아직도 시누랑 시누남편 별로 대면하기 싫습니다.

저도 상처받았나봐요. ㅠㅠ

요샌 적당히 거리두며 (잘 안만나고)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