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사이다 하극상] 일병 1호봉때 "짬대우" 찾던 폐급 맞선임 역관광 시킨썰

첫 전입을 나는 GOP로 가게되었다

다녀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루 기본 7시간 근무에 취침시간도 제대로 보장이 안되기때문에（안개가 심하게 끼거나 이북에 이상징후가 식별되면 바로 기상해서 추가 초소 투입） 신경이 많이 예민해지는곳이야

그리고 내 맞선임은 그게 유독 심했지나보다 한달 선임이였는데 나를 1년선임인것 마냥 짬티를 오지게 내더라 전입첫날부터

그래도 뭐 어째 난 처음 전입왔으니 다 그런갑다 하고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넘겼지

그냥 듣기가 좀 불편할뿐..대체로 알겠습니다 하고 넘겼던것같아（표정관리 또한 완벽했지）

근데 이새끼가 점점 내가 그냥 넘어가니까 날 병신처럼 보기 시작하더라

전입온지 1주일이 지나니 나한테 화풀이를 하기 시작하데ㅋㅋㅋㅋㅋ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가지고 트집잡고 시비걸고 해도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갔다

고기먹을때 자기가 먹으려고했던거 먹었다고

너 자꾸 기어오르고싶은가본데 그러지마라 이러더라ㅋㅋㅋㅋ지 쳐먹고싶었던건지 내가 어케알아ㅋㅋㅋ

그것도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갔지

우린 지오피있을때 주간근무자들이 일주일에 한번 사격을 가는데 우리분대가 사격을 갈 차례였지

근데 내 맞선임은 그날 야간근무로 파견가게되서 먼저 취침하게됬어

우리 분대는 사격다녀오니 21시쯤 됐고 내 맞선임은 00시 근무투입이라 20시부터 취침이였다

사격이 끝나고 우리분대생활관에 들어와서 선임들이 몇발쐈네 너는 몇발이네 떠들기 시작했지

그 소리에 깼나봐 나는 조용히 내 관물대에서 쉬폰케이크 찾고있었지 배고팠거든

근데 맞선임새끼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데

그래서 ?? 하고 봤는데 그 떠드는 무리에서 내가 있나 없나 찾고있더라ㅋㅋㅋ

그러더니 내가 관물대앞에있는거 보더니

관물대 내가 막내라 개 폐급써서 열때 소리가난단말이야

여니까 끼이이익 소리가난거야

그러더니 대뜸 나한테와서 넌 시발새끼야 선임 자는데 시끄럽게 쳐해야겠냐?? 하는거야ㅋㅋㅋ

존나 어이없어서 나이도 나보다 어린새끼가 속으로 이생각들데

일단 죄송합니다 했지

그래놓고 선임들 있는데 가서는 선임들이 오늘 근무나가야되는데 안피곤해? 얼른 자 이러니까 괜찮습니다 ㅎㅎ쌩쌩합니다 이지랄하는데 눈알 파버리고싶었다

그뒤로 이새끼가 나한테 화풀이하는 일이 많아졌고 나도 맞선임이랑 관계가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그사이 나는 다른 선후임들이랑 친해지고 맞선임은 거들떠도 안봤지

난 평이 점점 좋아지고 내 맞선임은 거의 폐급취급을 당하기 시작하니 이새끼가 자기 입지를 더 굳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나한테 더 지랄하더라 후임이 몇 없었거든

어느날은 날부르더니 그러더라

난 너한테 많이 배운다..

이러길래 뭔개소리지?하고있었다 한참 사이 안좋을땐데 이런말 하니까ㅋㅋ

그 뒤에 한다는말이 난 널보면서 너처럼 군생활하면 안된다고 배운다…이러더라ㅋㅋㅋㅋ

정말 자존심이 바닥을 긁더라ㅋㅋㅋㅋ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갔지 이새끼 빼고는 다 사이좋았으니까 괜히 일벌여서 망치기싫었거든

그 뒤로도 몇번이나 아무것도 아닌거가지고 지랄을했었다

그렇게 묵묵히 참고있었는데 어느날은 이새끼가 뭔지 기억도안날정도로 아무것도 아닌거가지고 지랄하더라

그냥 하…알겠습니다 하고 대충 듣다 넘기려고했는데

야 너 선임앞에서 한숨쉬냐?내가 만만하냐?이지랄하길래（다른 선후임들한테도 은근 무시당하고있었음）

그래 한숨쉰건 내가 잘못한거니까 죄송합니다 했다

근데 이새끼가 예절도 못배웠느니 뭐니하는데 그때 처음으로 표정관리를 안했다

진짜 죽이고싶어서

내가 정말 화가많이나면 눈에 초점이 잘안맞는데

갑자기 막 눈에 뵈는게 없다 이런게 아니라

진짜 화가나면 어지럽고 눈에 초점이 잘안맞는다

살면서 몇번없었는데 한번은 고딩때고 나머지 몇번은 그 이등병때 3개월간 이새끼때문에 그랬다

그날 새벽근무였는데 새벽근무 끝내고 돌아오는데 너무 피곤하더라

진짜 너무 피곤해서 들어가서 얼른 자고싶은데（후반야 근무는 00시부터 07시까지 근무）갑자기 또 시비를 걸기시작하더라 탄 반납하는곳에서

너는 병신아 탄조끼에서 탄 그렇게 빼면 빠지냐? 이렇게 털어서 빼라고 이지랄하더라 다음달 일병인데 탄반납도 제대로못하냐고

탄조끼에서 탄창 빼는게 방법이 어딨어ㅋㅋ그냥 빼는거지 그냥 트집을 잡고싶었던거지ㅋㅋ

거의 한 3달가량 참고있었는데 거기다가 피곤함까지 겹치니 거기서 터질것같았다

거기서 정말 혼신의 힘으로 빡침을 누르고 눌러서 말했다 진짜 폭발할것같으니까 오늘은 말걸지 말아달라고

그러더니 이새끼가 허?야 너 내가 우습냐? 이지랄하더라ㅋㅋㅋㅋ

난 거기서 씨발 빡침을 누르지못하고

거기서 존나 쳐웃었다ㅋㅋㅋㅋ그러다가 개정색하고 넌 내가 호구로보이십니까?했지 소대장도 앞에있었고 우리 분대원 다 모여있었는데 그래버린거야ㅋㅋ

씹 하극상이였지

난 그간에 스트레스가 극에달했고 더이상 참을 인내력이 남아있지않은거야

맞선임은 나를 잠깐 ???? 하고 보더니

죽일듯이 보더라

앞에서 탄 받던 소대장이 무슨상황인지 제대로 인지를 못했는지 뭔데 뭔데? 무슨일인데? 하더라

그당시 병장이던 분대장이 들어가서 얘기해보고 보고드린다고 소대장한테 잘말했다

그리고 나랑 제일 친하게 지내던 선임이 들어가기전에 담배 하나 피자더라

난 그당시 입대전부터해서 담배를 5개월가량 끊었었는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군대에서 처음으로 입에 물었다

나랑 제일 친한선임이였고

담배피면서 얘기하려고했는데 대뜸 나까지 피니까 많이 당황했다

둘이 그냥 말없이 담배만 태웠다

그러더니

하….그 씹새끼 내가 후임생기면 이럴줄 알았다…

다 피고 들어와라

하고 먼저 들어갔다

속으로 아 이제 좆됐다 시발…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생활관으로 옮겼다

생활관에 들어가니 분대원들이 다 모여있고 내 맞선임도 앉아있었다

당시 분대장이 무슨일이냐고 물었고

내 맞선임은 나도 갑자기 쟤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식으로 말했다

난 약이 너무올라서

지금까지 거의 나는 화풀이 대상으로 쓰였다

자기 혼나고오면 뭐라도 트집잡아서 나한테 화풀이를 했고 맞후임은 둘째치고 사람취급을 안하는데 더 참을 수가없었다 라고 말했다

그와함께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일도 함께

그 맞선임이 듣고있다가 대뜸 그랬다

아니 그정도는 참아야지 “짬대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잊을까봐 말하지만 내 맞선임 당시 계급은 일병 1호봉이였다

내가 분대막내엿고 내 맞선임은 그 바로 위였으니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대 선임들도 순간 ????? 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그렇게 모두들 물음표를 띄고 벙찐 가운데 그 적막을 한순간에 깨는 소리가 들렸다

야이 시발새끼야

당시 우리 분대장이였다

병장인 나도 짬대우니 뭐니 안하는데 일병 1호봉인새끼가 벌써부터 짬대우지랄하냐?

미친새끼가 풀어주니까 살판났냐?

내 맞선임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우리 분대장이 그렇게 화를내는건 처음봤다

애들 괴롭히는데에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그였지만

한번도 화를 낸적은 없었다

그렇게 분위기는 한층 냉랭해졌고

우리는 말없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러더니 나랑 3개월차이인 선임이

지금까지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게 후임 대하는 꼬라지냐

내가 말없이 지켜본건 다른 선임들도 있고 내가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 참았는데 그게 그래도 되서 그러는줄 알았느냐

너 동기도없는데 （같은소대에 동기가없었음 다른소대에는 있었지만 gop라 소대별 생활）나였으면 맞후임이랑 동기처럼 친하게 지낼생각을했겠다

그 말이 시발점으로 릴레이 갈굼이 시작되었다

너 새끼야 전입왔을때 집에가고싶다고 질질짜고있을때 뒤지게 팰뻔한거 참아줬더니 한달 먼저들어왔다고 이지랄하냐 부터 시작해서

이 개새끼 전입왔을때 그렇게 사다가 쳐맥인게 후회스럽다 니 입으로 들어간 내 피같은 라면이 그런 개소리를 지껄이라고 시키더냐

머리와 몸통이 분단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싶어 그러냐 등

이 세상의 갈굼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있었다

맞선임의 멘탈은 방향감을 상실하고 비틀거렸고

나중에는 끓는 주전자를 씹어먹은것마냥 얼굴이 시뻘개져서 거의 울상이 되었다

나한테는 너도 선임한테 말 막하고 그러면 안돼

딱 저 한마디 하고 말았다

그 뒤로 내 맞선임은 폐급에 낙인이 찍혔고 선후임 모두 살갑게 대하는 사람이없었다

그 뒤로도 나한테 몇번 지랄했지만 그때부터는 옆에 다른분대 선임들이 귀신같이 듣고 와서는 이새끼 또지랄이네 하면서 오히려 내 맞선임을 갈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맞선임이 실수를 하면

와 이새끼 짬대우받으면서 이런것도 못하네

하면서 선임들의 비꼼을 묵묵히 들어야만했다

어떤때는 선임으로서 가장 수치스러울수도 있는

니 후임좀 보고 배워라

짬 똥꾸멍으로 먹었냐 등 다른스킬없이 갈굼스킬만 올린 선임한테 틈만나면 갈굼을 당하기 시작했다

 

맞선임은 그제야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나한테 친한척을 했지만 나 또한 그렇게 대인배가 되지는 못했기때문에 그 친한척을 받아줄 마음이없었다

그 뒤로 시간이 흐른뒤 말 섞는 빈도가 줄면서 감정이 많이 누그러져갔다

상병때부터는 내가 계급을 일찍달게되었는데

나는 조기진급을 하고 맞선임은 진급누락이 되서

상병인 내가 일병한테 존대하는 이상한 그림이 나오게 되었다

xxx “일병”님 계급장이 가벼워보이십니다ㅋㅋㅋㅋ

하고 장난을 치면

날선 눈으로 꼬나보고 지나가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못됐었지만 당시에는 그게 그렇게 꼬소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 덧 상말짬이 되었을때 분대장을 물려받아야하는데 전분대장이 나한테 분대장을 준다고 소대장한테 말했다

그리고 그 얘기가 맞선임 귀에들어갔고

자존심을 엄청 상해했다

또 그모습이 불쌍해서 분대장 뭐 대단한거라고 그러십니까 했는데

그거때문에 그러는거 아니야.. 하더라

서로 짬이 먹는 시간동안 난 많은 선후임들이랑 친해졌고 내 맞선임는 그러지 못해 나한테 말을 막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그 뒤로 난 말출을 나가게됐고

말출 나가있는동안 애들이 전역모를 맞춰놨다고했다

말출 복귀해서 후임한테

야 xxx꺼는 전역모 했냐? 라고 물으니

걔껄 왜해 형 하더라ㅋㅋㅋㅋ（우리는 거의 말출나가기 2주전부터 말 놓기시작했다）

거의 모든 선 후임에게서 폐급으로 낙인이 찍혔다

그 뒤로 내가 말출나가있는동안 내 맞선임은 전역을했고 한달 뒤에 나도 전역을했다

아직도 난 군대 선 후임들과 연락도 잘하고 얼마전에 술도 한잔하고 왔지만 그 맞선임은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도 연락을 안하고 있다는게 맞는표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