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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 파혼 레전드 썰 - 남자친구 집에 인사갔다가 헤어졌네요(feat. 새벽 4시 기상)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결시친 파혼 레전드 썰 - 남자친구 집에 인사갔다가 헤어졌네요(feat. 새벽 4시 기상)

스레TV 2017. 12. 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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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4년을 사겼고 지난주에 남친집에 인사를 갔어요

우리는 둘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친집이 서울에서 더 멀어서

남친집에 먼저 인사를 갔는데

결론적으론 아주 잘 한거 같아요 ㅋㅋㅋ남친집에 갔다가 다음날 헤어졌거든욬ㅋㅋㅋ

 

남친집에 가는데 바지 입을 수 없으니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에

아버님 어머님 좋아하신다는 한우 셋트 사갖고 갔어요

남친 부모님이 집에서 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해서 갔는데

남친 아버님이랑 남동생은 거실에 턱 앉아있고 남친 어머님만 동분서주 음식마련...

갑자기 화로? 구공탄같은거 넣는 화로가 등장해서

첫날부터 제가 사간 한우 구워먹었어요.. 안사가지고 갔으면 밥 굶을 뻔..

 

그러고 후식 먹을 시간 됐는데

어머님이 과일접시랑 과도를 가져오시더니 제쪽으로 밀어놔요

깎으라는 건가? 싶어서 깎았더니 시집오면 과일 깎는거 배워야겠다고 합니다

이 모든걸 다 끝낸 시간이 저녁 8시 쯤인가 그랬어요

저녁먹을때 반주로 술한잔씩 해서

기차로 올라가려는데 어디 여자가 이 야심한 시간에 밖에 나가냡니다 ㅋㅋㅋㅋㅋ

저 야근하는거 종종 봐왔던 남친이 그래 너무 시간이 늦었으니

자기집에서 자고 가잡니다 ㅋㅋㅋ

 

그러고 남친은 거실에서 저는 남친방에서 잤는데

 


다음날 갑자기 어머님이 막 깨워요

새벽 네시 반인가 그랬는데 저보고 새벽시장을 가쟤요

오늘 아침엔 고기넣은 김치찌개 끓일거라고

고기 떼러 가자고 하셨어요

근데 남친 본가가 시골도 아니고 그냥 지방도시인데

새벽에 고기를 떼러간다는 게 이해도 안가고

뭔가 제가 자급자족하러 남친집 온 기분이었어요

제가 슬금슬금 일어나니까 오늘 바쁘대요

아침밥 먹고나면 제가 덮은 이불 겉감도 떼내야하고(빨래때문에)

어머님 말씀으로는 서울사람인 저에게 시골장터 구경을 시켜주고 싶으셨대요

 

뭐 또 갔다 왔어요

다녀와서 그고기로 아침먹고 남친아버님이랑 얘기하는데

남친아버님이 요즘은 꼭 남자가 집해가는거 없고

남녀가 같이 하는거라고 은근히 말씀하시더라구요

안그래도 그럴 예정이었는데..

그러면서 그래도 요즘은 너무 애들이 경우가 없는걸 많이 봐왔다면서

그래도 시댁은 시댁인데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00이는 결혼하고도 일주일에 한번은 내려와서 밥 같이 먹자~이러시고

남친어머니는 드디어 딸이 생겼다며 이제 혼자 밥 안차려도 된다고 좋아하시네요?

 

남친집 보니까 진짜 남자들 손하나도 까딱안하고

밥상에 숟가락 하나도 안얹고 물도 지혼자 못떠먹고들 하던데

또 어떤집 딸을 데려와서 몸종노릇 시키시려고 저러시는지..

서울로 돌아와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친은 저 모든걸 같이 봤는데도 이유를 모르겠다네요 ㅋㅋㅋ

자기집은 화목하고 가정적이래요

우리엄마가 딸을 얼마나 원했는지 아냐며

자기는 제가 엄마가 또 생겨서 부러워했대요

 

뭔 소린지 ㅋㅋㅋㅋㅋㅋ

연애하는동안도 꼴보기싫은짓 종종하더니

심지어 효자이기까지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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