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판 빡침 레전드] 김장때문에 몸살 걸려 죽을판인데...김장...대체 그게 뭐라고...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빡침 레전드] 김장때문에 몸살 걸려 죽을판인데...김장...대체 그게 뭐라고...

스레TV 2019. 6. 30. 17:31
728x90
반응형


찬바람이 부는걸 보니 김장의 계절이 왔네요..

매년 김장철만 되면 스트레스 수직상승하는 5년차 새댁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저희 시댁은 매년 김장을 많이 합니다.

얼마나 하길래 많다고 하냐구요?

 

적게하면300포기..많이할땐 400포기 이상 합니다..

 

그에반면 저희부부는 맞벌이 주말부부에 아직 아이가 없어서

1년동안 소비하는 김치는 넉넉히 10포기~15포기쯤 먹습니다.

 

그나마도 철마다 친정엄마가 담궈주시는 계절김치가 있으니

 

올해는 더더욱 배추김치가 남아도네요.

 

김치도 얼마 먹지도 않는데 몇백포기를 매년 담그려니 힘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대체 누가 다 먹냐구요?

 

3분의1은 둘째시누네,

 

3분의1은 아주버님네,

나머지는 어머님,큰시누네,셋째시누네,막내시누네,저희부부가 먹을만큼씩만 가져갑니다..

 

당연히 저희는 거의 먹지도 않아서

매번 한통만 가져오는데 작년엔 굳이 두통 가져가라고 하셔서

챙겨온 한통은 그대로 김치냉장고에 열어보지도 않고 보관중입니다

 

작년엔 둘째 시누네가 시누네 시댁 김치까지 하느라 점점 더 김장이 가기 싫습니다...

참고로 시누네 시댁은 김치공장 합니다.

김치공장은 중국산을 많이 써서 싫답니다..ㅡㅡ

 

그래서 시누네 시어머니와 시누꺼,그리고 유치원에서 쓸 김치까지....많이도 담아갑니다..

 

올해부터는 김치를 많이 가져가진 않을꺼라곤 하시던데

 

김장때 50만원정도 돈을 내시긴 하는데, 돈을 낸다고 해도

 

이젠 너무 당연하다는듯 낸거에 비해 얼마 안가져가는거라 합니다.

 

평소엔 승용차를..김장땐 봉고차를 빌려서 가득싣고 갑니다...

 


...그래도 시어머니가 드시는것도 있어서 매년 빠지지않고 가서 도왔는데요

 

올해는 하필이면 김장하는날이 시댁과 친정이 겹쳐서

 

요번엔 친정에가서 돕는다고 말씀드려서 눈치봐가며 빠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올해는 지나가는건가 싶었는데

방금전 정말 정이 뚝뚝 떨어지는 말을 들었습니다.

 

작년쯤 시댁식구들끼리 만든 카톡 단체방이 있는데, 올해 초쯤에 그 방에서 나왔습니다.

한달에 한두마디 할뿐, 중요한 일들은 전화통화를 하거나

남편은 그 톡방에 있어서 별 생각없이 카톡방들 정리하다가 나왔는데,

 

그걸 여태 아무도 모르고있다가 이번에 아셨는지..아니면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신건지

김장에 안오기로 하면서 카톡방도 오늘 나간줄 알았나봅니다..

 

조금건 남편한테 전화가와서 혼자 티비보다가 전화를 받았더니

 

 

"자기 오늘 단톡방에서 그냥 말도없이 나갔어? 형한테 문자왔어.

자꾸 이렇게 가족들이랑 멀어질꺼냐고.."

 

갑자기 뭔소린가싶어서 물어봤더니

 

술한잔하고 있는데 카톡이 자꾸 울려서 봤더니

가족들 단톡방에서 글이 올라오고 있길래

술마시는 중간중간 몇마디 썼다네요

근데 단톡방에서 제 얘기가 나왔나봐요

말도없이 나가고 김장도 안온다고하고 등등..

 

그리곤 곧 아주버님이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를 보니 기분이 나빠서 확인차 전화한거라더군요.

 

그리고, 남편은 답장으로

나중에 만나서 따로 얘기하자..라고 보냈다더군요

 

그 말들을 들으니 참 기가 막히고 정이 다 떨어져서

남편한테 괜히 화냈네요.

 

"내가 다른것도 아니고 친정이랑 날이 겹쳐서 올해만

못간다고 한건데 두번 못간다고 했다간 난리나겠네?

결혼해서 지금까지 제사를 빠졌어,김장을 빠졌어?

심지어 작년엔 친한언니 결혼식이라고 말도했는데

새벽2시에 일어나서 배추씻고 아침까지 버무리다가

아침에 부랴부랴 집에와서 옷갈아입고 갔는데

너무한거 아냐솔직히 김치는 둘째누나랑 아주버님네가

다 가져가는데 한통 먹는 우리는 이 한번도 못빠져??

진짜 너무한다.그러니까 중간에서 오빠가 똑바로하라고!!

문자로 아주버님한테 답장보낼것이 아니라

단톡방에 이차저차해서 이렇다라고 썼어야할거아냐!! 아 끊어 다 듣기싫어 뚝-"

 

....

 

순간 끊고나니 너무 화가납니다..

 

시댁은 24녀에 모두 다 결혼해서 가족모두 모이면 22명입니다..

 

그에반면 친정은 11녀로 매 해마다 김장은 외삼촌댁이나 이모네에서

새벽에 고생고생하며 김장하셨고, 안그래도 시댁에서 고생한다며 김장할때는

 

부르지도 않고 저희꺼 따로 챙겨놓으시고...하긴 친정엄마랑 시댁이랑 비교가 되나요 뭐 ㅠㅠ

 

갑자기 친정을 돕기로 한건..

 

여태 20년넘게 아파트 사시다가 올해 부모님이 집을 지으시고 마당도 있어서

이제부턴 집에서 아빠랑 동생네랑 김장하신다길래

 

아직 조카가 어려서 올케가 많이 돕지 못할거 같기도 하고..

 

여자가 둘은 있어야하니..올해부터는 돕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친정에서 항상 도움을 많이 받아서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에

 

기분좋게 엄마네 김장 도와드려야지~ 했는데 날짜가 겹쳐버렸네요.....

 

어쨌든 남편하고 가네마네로 티격태격하면서 겨우 시댁 김장가는건 뺐거든요..

 

정말이지 매년 시댁 김장하고오면 몸살나서 드러눕는걸 알면서도

먼저 한해정도는 빠지자고 하지않는 남편에게 섭섭하기도 하고

김장얘기만 나오면 서로 예민해져서 걍 암말없이 싫어도 갔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인지라,

 

안가기로 했어도 마음이 편치않아서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오늘 안부전화 드렸는데 어쩐지..약간 찬바람이 불게 전화받으시는 시어머니...

 

그래도 죄송한 마음에 다음주나 말일쯤 찾아뵌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끊었는데 그러곤 한시간도 안되서 저런소리나 듣고있고ㅜㅜ

 

이게 정말이지 매년마다 이맘때만 되면

 

남들은 즐겁게 가족들 모여서 김장하는걸

 

마음에 상처입어가며...에효......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답답해죽겠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