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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반대 레전드 - 저는 시누이입니다. 제 올케가 불만입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32살 유부녀입니다.
제 시댁이야긴 아니고 제 친정이야기인데요, 제 올케가 불만스러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남동생의 아내로 재작년에 시집왔습니다. 올해 29이구요, 전업주부입니다. 애는 아직 없어요.
저희 친정집은 엄마가 예전부터 혼자 하시기 힘드시다고 (아빠가 3대독자시고, 제동생이 4대 독자입니다.)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부터 제사음식은 무조건 시켜 먹습니다.
아빠도 이부분에 관해선 터치 안하십니다. 그동안 엄마가 고생하신거 너무 많이 봐서 그런거 같아요.
게다가 3대 독자시다보니 친척들도 별로 없고요, 6촌? 7촌? 정도되는 먼 친척 가족 하나만 옵니다. 그래서 명절이라고 해봤자 8~10명정도가 전부에요.
사실 며느리 입장에선 그닥 부담스러운 집은 아니지 않나요 ㅜㅜ?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 엄마 그닥 시집살이 시키지도 않습니다.
동생보고 결혼하면 그건 니 가정이라고 하시면서 타치 전혀 안하시구요, 명절 때랑 생신 때 외에는 거의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1~2달에 한번 식사 같이 하는 정도에요)
저희 엄마가 시집살이를 좀 독하게 당하셔서... 우리 며느리만큼은 안그래야겠다 라고 항상 마음먹고 계셔서 조심하십니다.
그래서 명절이라고 해도 같은 도시인데 동생부부 아침 8시쯤에 와서 차례지내요. 올케의 친정도 같은 도시거든요. 동생 말에 의하면 저희 부모님보다 사돈댁을 더 많이 본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서울에 살아요. 저도 일하는 입장이라 가족들을 볼일이 정말 없네요. 기차 타고 가야할 정도로 멉니다. 그래서 전 저희 시댁에 전날에 가서, 추석 당일 차례지내고 점심 대충 먹고 기차타고 친정으로 갑니다.
사실, 타지에 살다보니 친정 식구들이 그립기도 하고 동생이랑 워낙 친했었다보니 명절 때라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제가 저녁먹고 기차타고 친정에 도착하면 한 6~7시 정도인데요. 제 욕심엔 저녁 먹고 동생부부가 사돈댁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같은 도시고, 가는데 30분도 안걸리는 거리로 알고있거든요 ㅜㅜ
그래봤자 1년에 2번 얼굴 보는건데, 올케는 절대 싫다고 하네요. 첫 명절 (작년 설) 때 겨우 한번 얼굴 보고, 지금까지 동생얼굴 본적이 없습니다. (제 일 특성상 토요일도 일해서, 시간내서 내려가기 너무 힘들어요.)
심지어 이번 추석엔 아예 시댁에 안가겠다고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요 ㅜㅜ????
아, 참고로 첫 명절때도 저녁은 그냥 남은 제사음식 먹었고요, 설거지는 동생 부부 보내고 저랑 신랑이 했어요;
++추가
참 덧글들을 읽었는데 다들 그냥 제가 친정에 오면서 올케가 자기 친정에 못간다에만 주목하고 계시네요. 그외의 점은 모두다 아웃 오브 안중이구요.
우리집이 다른 집들처럼 명절에 음식이라고 열심히 하는 집이면 저도 이런 소리 안합니다. 당연히 고생한 올케가 자기 집 가서 쉬어야지요.
그런데 저희 집은 제사음식 시켜먹고요. 올케는 그전날 집에서 푹 쉬다가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오는거에요.
와서 차례지내고, 점심먹고, 그리고 친정가겠다는 겁니다. 총 4~5시간 걸립니다.
저도 시집가기 전엔 명절 때 항상 집에 내려가서 엄마랑 같이 했는데, 일 진짜 많지 않아요.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들 위생장갑 끼고 제기그릇에 이쁘게 놓고, 제사상에 올리기만 하면 끝. 병풍이나 이런건 남자들이 다 하고요, 제사상에 올리는거 한 30분도 안걸립니다. 끝나면 거기서 음식만 몇개 골라서 작은상에 담고 먹으면되요. 제기그릇 정리는 우리 엄마가 귀찮아서(...) 그다음날 정도에 하고요. 지금까지 항상 제가 내려와서 다음날 엄마랑 같이 했습니다.
같이 온다는 친지들도 젊은 부부와 그 아이인데요. 가끔 그 집 할아버지도 같이 오시고요. 당연히 그 언니도 일 같이 하고, 정말 착하고 좋은 분인거 제가 알아요. 아이도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서 말 잘 듣고요.
제가 명절에 친정가서 인사드리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밥 먹고 일어나봤자 6시 반~7시 사이인데, 그 뒤로 가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동생부부는 항상 명절날 사돈댁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저녁에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현 상황에서 저희 집은 4~5시간 보내고, 사돈댁은 24시간 이상 보내고 있는건데... 이걸 조금만 양보해서 저희집에서 10시간정도, 사돈댁에서 19시간 보내라는게 그리 큰 욕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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